홍남기 "5~6월 대기업 집중 방문…삼성 이재용에 '러브콜'"
홍남기 "5~6월 대기업 집중 방문…삼성 이재용에 '러브콜'"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5.02 15:17
  • 최종수정 2019.05.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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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ASEAN+3 재무장관회의' 참석 앞서 기자간담회
"경제활력 제고 최선…부동산 통한 경기 대응 없을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월 2일(현지시간) 피지 난디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ASEAN+3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제1경제동향 세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월 2일(현지시간) 피지 난디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ASEAN+3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제1경제동향 세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기업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5∼6월 중 대기업들을 집중 방문해 정부의 정책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피지 난디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것을 언급하며 "별도로 만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설비투자 감소 등 영향으로 1분기 경제가 역성장 한 것이 대기업 방문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홍 부총리는 지난 1분기 마이너스 경제 성장률(-0.3%)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선 "굉장히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다만 "3월 산업활동 지표에서 나온 것처럼 경기 흐름상 개선되는 모양도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민간투자가 잘 일어날 수 있도록 하고, 추경 집행 등을 통해 경기의 진폭을 메꿔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4월 수출도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무역수지는 흑자를 유지했기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수입산 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국에 한국을 포함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 제외를 관철시키는게 1차적인 목표다"며 "각 부처별로 비상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발표 예정인 이른바 '주세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맥주·소주 등의 가격을 올리지 않는 범위에서 종량세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 인상 동반이 불가피하다면 종량세 전환을 꼭 이번에 해야 하는지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주종별로 의견 수렴이 된 곳부터 단계적으로 가는 것도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경기보강을 위해서 모든 수단 동원하려고 하지만, 부동산을 통해 경기 대응을 하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며 기존 정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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