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CJ, 승계 불확실성 완화로 주가 반등”
한국투자 “CJ, 승계 불확실성 완화로 주가 반등”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4.30 11:01
  • 최종수정 2019.04.30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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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네트웍스 인적분할 전·후 지배구조. 그림=한국투자증권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CJ가 지배구조개편으로 승계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 “CJ에 이번 개편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CJ는 지배구조개편 과정에서 피해주 우려로 2015년 이후 주가가 장기간 부진했지만 이번 주식 교환과정에서 이선호 부장 외 오너 일가가 CJ 지분을 마침내 확보함에 따라 시장의 우려를 덜어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29일 CJ IT 사업부(CJ The Next)와 CJ H&B(올리브영)의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CJ는 인적분할 비율 45대 55에 따라서 IT 사업부는 5424억원, H&B 사업부는 6629억원으로 평가됐다.

개편 이후에는 CJ는 IT 사업부를 100% 지분으로 H&B 사업부를 기존 지분 55%로 지배하게 된다. 또 CJ올리브네트웍스의 100% 자회사였던 파워캐스트는 IT 사업부 아래로 이동해 100% 자회사(CJ의 손자회사)로 남는다.

주식 교환과정에서 CJ는 신주를 발행하는 대신에 보유 중인 자사주를 CJ올리브네트웍스 주주(오너일가)에게 지급한다.

윤 연구원은 “CJ가 밝힌 IT 사업 전망은 현재 실적에 잡히지 않는 계획이고 H&B 사업은 업계 경쟁 격화와 내수 침체, 온라인 채널 강화로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따라서 인적분할과 완전 자회사 편입으로 개편 이후 분할된 회사가 본격적인 실적 반전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오너일가는 H&B 사업부 지분을 55% 보유 중이지만 H&B 사업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공개한 만큼 구주매출로 지분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며 “5월 중 상장 예정인 CJ 신형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시기도 10년 후임을 고려하면 승계 관련 이슈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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