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현대·기아차 SUV 판매 호조에 영업익 9.8% 상승 
현대모비스, 현대·기아차 SUV 판매 호조에 영업익 9.8% 상승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4.26 17:30
  • 최종수정 2019.04.26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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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세이드. 사진=현대차
펠리세이드. 사진=현대차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판매 확대와 원화 약세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8조 7378억원, 영업이익 4937억원, 당기순이익 485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각각 6.6%, 9.8% 확대됐다.

이러한 실적 성장은 현대·기아차의 SUV 등 고사양 차종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내수판매를 견인했고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신차 효과로 수익성이 상당히 개선됐다. 현대모비스 전체 매출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정도다.

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도 도움이 됐다. 해외공장에 납품하는 부품은 달러로 결제를 받는데 강달러 기조가 계속되면 원화 환산금액은 증가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력 사업인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분야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7.4% 확대된 6조 9289억원을 기록했다. A/S 부문 매출도 같은 기간 3.7% 증가한 1조 809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형 SUV 중심의 전동화 부품 수요가 늘어나며 관련 부문 매출이 지난해보다 89% 확대된 5746억원을 기록했다. 고사양 멀티미디어 제품과 전장 분야를 포함한 핵심 부품 매출도 같은 기간 23% 늘어난 1조 8859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해외 완성차 대상 핵심 부품 수주 목표액을 지난해(17억달러)보다 28% 증가한 21억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견고한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 2월 발표한 3년간 2조 6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에 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로 예정됐던 자사주 소각은(204만주, 4590억원)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이달 말 정리하기로 했다. 오는 6월 역대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시행하고 하반기에는 자사주 매입도 진행할 예정이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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