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올해 1분기 승용차 수출이 북미와 러시아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 2분기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 품목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관세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승용차 교역 현황'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93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수출 대수는 59만대로 0.1% 감소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미국, 러시아, 캐나다, 호주, 독일 순으로 이 가운데 미국이 13.8%, 러시아가 13.0%로 증가폭이 컸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대형·중형 차량을 중심으로 늘어 11분기 연속으로 증가세가 지속돼 주요 승용차 수출 대상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호주(-5.9%)와 사우디(-1.9%), 프랑스(-19.0%) 등에서는 감소했다.
경차 수출액은 6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보다 10.8% 증가했다.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증가한 것으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1분기 2.4%에서 올해 1분기 6.7%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같은 기간 친환경 승용차 수출액은 12억6000만 달러, 수입액은 2억8000만 달러로 각각 33.8%, 98.9% 증가했다.
전체 승용차 수출입에서 친환경 승용차의 비중이 지난해 1분기 10.4%에서 13.6%로, 수입은 4.7%에서 11.8%로 크게 늘었다.
국가별 수입액은 독일, 영국, 미국, 일본, 스웨덴 순으로 영국(74.4%)과 미국(0.1%)이 증가한 반면, 독일(-47.4%)과 이탈리아(-11.0%) 등은 감소했다.
승용차 수출 평균단가는 1만5653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7% 증가했고, 수입 평균단가는 3만7070달러로 1.0% 감소했다.
수출 차량 가운데 친환경차의 단가는 2만2806달러로 9.2% 증가하며 5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며, 수입 승용차 가운데 중형 휘발유(-2.8%), 소형 휘발유(-3.1%) 차량의 단가는 하락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