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도 수출에도 ‘비상등’… 1분기 마이너스 기록
벤처기업도 수출에도 ‘비상등’… 1분기 마이너스 기록
  • 송정훈 전문기자
  • 승인 2019.04.25 15:00
  • 최종수정 2019.04.25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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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을 앞두고 있는 컨테이너. 사진= 픽사베이
수출을 앞두고 있는 컨테이너.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벤처기업 수출 증감률이 5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기업 수출액은 45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7% 감소했다. 분기 기준 벤처 수출 증감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7년 4분기(-4.6%) 이후 5분기 만이다. 

벤처기업 수출은 199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2017년 역대 최대인 18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 199억9000만 달러로 다시 한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연간 벤처 수출 증가율은 10.1%로 전체 수출 증가율(5.4%)을 크게 웃돌기도 했다. 전체 기업 수출액에서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수출 동력이 떨어지면서 벤처기업도 힘을 잃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벤처 수출 증가율은 전체 기업 수출 감소율 -8.5%보다는 선방했으나 추세적으로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벤처 수출을 보면 지난 1월 2.5%에서 2월 -0.5%, 3월 -8.8% 등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3월에는 벤처 수출 하락 폭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체 수출 감소율(-8.2%)을 넘어섰다.

이런 현상은 국내 벤처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의 수출이 올 1분기(12억1000만 달러)에 9.6% 줄어든 탓이다. 홍콩(-27.0%), 대만(-21.2%) 등 중화권에서의 벤처 수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24일 임시국무회의에서 확정한 추가경정예산안에서 벤처기업에 총 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창업 초기기업 대상인 혁신성장지원펀드(1500억원)와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전용 펀드(500억원)를 신설했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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