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메이드 인 부산’ 지킬 것… XM3 배정에 총력전”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메이드 인 부산’ 지킬 것… XM3 배정에 총력전”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4.23 15:06
  • 최종수정 2019.04.23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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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사진=르노삼성자동차<br>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사진=르노삼성자동차<br>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CEO)이 부산공장의 정상화와 로그 후속 물량인 XM3 배정에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지연으로 지역경제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르노그룹을 설득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23일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해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나기원 르노삼성자동차수탁기업협의회 회장을 만나 부산공장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시뇨라 사장은 고객신뢰 회복에 따른 내수판매 증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공장 상황에 휘둘려 고객 신뢰를 잃는다면 브랜드 이미지와 판매 전선에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두 문제를 별도로 두고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것이다.

시뇨라 사장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고객들에게 르노삼성차가 신뢰받는 일”이라며 “임단협 타결과 수출물량 확보를 이루더라도 국내 고객 신뢰를 잃게 되면 절반의 성공에도 못 미치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는 노조 파업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판매감소, 로그 후속 물량 배정 문제 등으로 회사가 위기에 처한 만큼 대승적인 차원에서 노조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실제 르노삼성은 주력 모델인 SM6와 QM6의 이달 구매 고객에게 7년(14만㎞) 보증연장을 제공하는 등 판매를 늘리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QM6 LPG 모델 출시도 앞당길 예정이다.

시뇨라 사장은 최근 지난 1년간 신차를 출고한 고객에게 르노삼성이 한국에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CEO 레터도 발송했다.

부산공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XM3 유럽 수출물량의 한국 유치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시뇨라 사장은 프랑스로 건너가 본사 경영진을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드 인 부산’의 자긍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한 시뇨라 사장은 부산·경남 지역 고용 및 경제 안정 노력도 계속하겠다는 뜻도 내놨다.

한편, 시뇨라 사장과 만난 나기원 르노삼성자동차수탁기업협의회 회장은 “협력업체와 고객들에게 CEO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우려를 해소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며 “이제 노사가 힘을 합쳐 고객과 파트너들의 신뢰를 지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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