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토종 클라우드로 아마존에 도전장
네이버, 토종 클라우드로 아마존에 도전장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9.04.18 16:09
  • 최종수정 2019.04.18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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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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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네이버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장악한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네이버는 18일 강원 춘천시 동면에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클라우드를 주제로 테크포럼을 열고 올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공 및 금융 시장 위주로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외국계 사업자의 비중이 최소 70%를 넘는다. 네이버는 한 자릿수에 머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클라우드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의 한상영 리더는 “공공 및 금융 시장은 민감정보를 담고 있어 보안 기술력을 확보한 NBP가 경쟁력이 있는 분야”라며 “우리의 ‘데이터 주권’ 측면도 염두에 두고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BP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시행하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인증을 받는 등 엄격한 공공기관의 심의 요건을 충족했다. 국내 사업자 중 최다인 14개의 보안인증을 확보하고 있어 그 안정성을 검증받았다는 평가다.

지난 10일에는 공공기관 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텐서플로우 서버 등 공공기관용 상품 10종을 한 번에 선보이며 시장 공략의 채비를 마쳤다. 

현재 한국은행, 코레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국재정정보원, 녹색기술센터 등의 공공기관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금융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 증권전산망 관리업체 코스콤과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금융 특화 클라우드’ 구축에 나섰다. 올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코스콤 금융 클라우드가 상용화되면 데이터의 해외 유출을 우려해 클라우드 사업을 꺼리고 있는 국내 금융사에 대안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 클라우드만의 강점으로는 '신속한 고객관리'가 꼽힌다. 네이버는 장애에 민감한 금융 클라우드 고객사에 365일 24시간 고객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서비스 장애 복구 및 대응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설명이다.

경쟁사이자 선두업체인 AWS의 경우 지난해 11월 서울 데이터센터(리전)에서 도메인네임서버(DNS) 오류를 일으켜 배달의 민족, 쿠팡, 야놀자, 업비트 등 국내 다수 고객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상품 구성과 기술경쟁력은 이미 글로벌 사업자와 견줄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난 2017년 4월 오픈 초기 6개 카테고리·총 22개에 머물렀던 상품은 현재 15개 카테고리·총 119개로 다양해졌다. 

지난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클라우드 시큐리티 얼라이언스(CSA)의 스타(STAR·Security, Trust & Assurance Registry) 골드 등급을 받았다. MS, 중국 알리바바와 같은 등급이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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