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창업 50년 맞아 경영서 물러난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창업 50년 맞아 경영서 물러난다
  • 송정훈 전문기자
  • 승인 2019.04.16 11:25
  • 최종수정 2019.04.16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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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사진=동원그룹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사진=동원그룹

[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은 자리에서 회장직에서 용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16일 오전 경기 이천 연수원 동원리더스아카데미에서 열린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저는 이제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에서 물러서서 여러분의 활약상을 지켜보며 응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동원이 창립된 1969년은 인류 최초로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달에 발을 디딘 해이기도 하다”며 “선진국은 달에 도전할 때에 동원은 바다 한가운데에 낚시를 드리워 놓고 참치가 물기를 기다리는 사업을 시작했다. 엄청난 역사 발전의 갭(gap)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낙담하지 않고 열심히 땀 흘리며 힘을 모았다. 그 결과 오늘날 동원은 1, 2, 3차 산업을 모두 아우르는 6차 산업을 영위하고 있고 세계로 진출해 국내외에 2만여 명의 동원 가족이 됐다”며 “전·현직 동원 가족 여러분들의 땀 흘린 결과”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회장은 현실은 난관에 쌓여 있고 미래는 불확실해 과거를 자랑하고 있을 여유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상의 변화는 점점 빨라지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이다 인공지능이다 하는 새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고 있다”며 “그러나 아무리 거친 바람이 불어도 동원 가족 여러분이 가진 잠재력과 협동정신이 발휘되면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창업정신과 비전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동원의 창업정신은 ‘성실한 기업 활동으로 사회정의의 실현’이었고 기업 비전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 다짐을 잊지 말고 정도로 가는 것이 승자의 길이라는 것을 늘 유념해야 한다”며 “항상 여러분의 하는 일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있는지 여러분의 활동이 사회에 필요한지를 진지하게 생각하며 그것도 너무 늦지 않게 힘차게 전진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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