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 허재범 인베스팅닷컴 한국지사장 “자체 생산한 양질의 콘텐츠 제공할 것”
[人터뷰] 허재범 인베스팅닷컴 한국지사장 “자체 생산한 양질의 콘텐츠 제공할 것”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4.17 14:12
  • 최종수정 2019.04.17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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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의 지사장 발탁, 로이터, 블룸버그 등 20년 동안 아시아 전역서 근무
인베스팅 닷컴, 글로벌 경제지표 전세계 언어로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철학
허재범 인베스팅닷컴 한국지사장. 사진= 인포스탁데일리
허재범 인베스팅닷컴 한국지사장. 사진= 인포스탁데일리

[대담= 이형진 선임기자, 정리= 성동규 기자] “글로벌 경제지표를 한눈에, 전 세계 언어로 무료 제공하자는 게 인베스팅닷컴의 철학입니다. 눈앞에 수익보다는 네트워크를 넓혀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한 것이죠. 앞으로 많은 국내 언론사와 함께 협력 관계를 구축해 데이터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글로벌 금융포털 인베스팅닷컴의 허재범 한국지사장은 인포스탁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시장에 1위 금융포털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이렇게 소개했다. 허 지사장의 포부는 단순한 구호에 그치는 게 아니었다.

실제 인베스팅닷컴은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들과 다른 전략을 택했다. 그 결과 인베스팅닷컴은 설립 10여 년 만에 야후 파이낸스, 블룸버그 등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규모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25개 언어로 20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 중이다. 

전체 무료 서비스지만 인베스팅닷컴에서는 외환 채권 펀드 원자재 등 각종 종목의 실시간 시세와 스트리밍 차트, 최신 뉴스, 기술적 분석을 제공한다. 각국 주요 기업의 실적 예상치와 실제 발표치를 함께 확인할 수 있으며 과거 지표와 비교한 결과도 파악할 수 있다.

허 지사장은 인베스팅닷컴의 이런 방대한 자료에 대해 “세계 각 거래소와 시장의 마켓메이커에게 제공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지사에서도 자체 콘텐츠 생산한다“면서 “미국 주식 시장이 개장하면 주목해야 할 주요 이슈 3가지, 상품 주간 전망 등이다”고 덧붙였다.

인베스팅닷컴 한국지사에서 앞으로 의미 있는 콘텐츠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다. 허 지사장은 국내에서 흔치 않은 이력을 지닌 금융 전문가이어서다. 그는 1988년부터 해외선물 트레이더와 펀드매니저로 8년 동안 근무했다. 

그러다 언론계에 입문해 로이터 통신 특파원으로 서울, 도쿄, 런던, 싱가포르에서 10년 넘게 근무했다. 블룸버그로 회사를 옮긴 후 싱가포르와 도쿄에서 다시 10여 년간 경제 일선에서 경험을 쌓았다.

허 지사장은 특히 영상 콘텐츠에 관한 관심이 높았다. 그는 “인베스팅닷컴의 정보를 바탕으로 자체 영상 콘텐츠를 제작, 국내 방송사와 제휴 관계를 넓혀 상호 ‘윈윈’하는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재범 인베스팅닷컴 한국지사장. 사진= 인포스탁데일리
허재범 인베스팅닷컴 한국지사장. 사진= 인포스탁데일리

다음은 허 지사장과의 일문일답.

Q. 인베스팅닷컴은 어떤 회사인가?
A. 2007년에 설립된 인베스팅닷컴은 전 세계 주요 주가지수, 주식, 원자재, 외환, 채권, 펀드, ETF 그리고 암호화폐의 실시간 데이터와 차트, 최신 금융뉴스, 투자분석을 모두 무료로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 포털이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지난해 10월 한국지사가 개설됐다. 현재 영어와 한국어를 포함한 25개국 언어로 번역되며 31개국에 홈페이지를 보유하고 있다.

Q. 인베스팅닷컴의 방대한 자료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A. 데이터는 세계 각 거래소와 시장의 마켓메이커들로부터 받는다. 암호화폐의 경우 전 세계 180개 이상의 거래소에서 데이터를 받아 자체적으로 평균가를 산정, 지수(index)형태로 제공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데이터 제공의 안정성 즉 하나의 거래소가 해킹을 당하거나 파산해도 데이터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한국지사에는 작지만 편집부를 두고 자체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이 마감하면 Day Ahead라고 오늘 미국시장이 오픈하면 주목해야 할 주요 이슈 3가지, Week Ahead(주간 전망), Commodities Week Ahead(상품 주간 전망), Under The Radar (지난주 언론들이 놓친 이슈나 이번 주 시장에 영향을 줄 이슈들) 및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주요 이슈 5가지 등을 만들고 있다.

Q. 방대한 투자정보를 다루다 보니 때로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 그때는 어떻게 바로 잡나?
A. 데이터 오류는 본사의 해당 부서와 고객 지원팀이 24시간 체제로 고객들의 질의에 대응하며 바로 잡는다. 그리고 각 사이트의 매니저들이 이 부분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Q. 한국지사장은 한국인 최초라는 특이한 이력을 보유한 것으로 들었다. 어떤 것이 있나?
A. 1988년 국내 최초로 해외선물 트레이더와 펀드매니저로 8년간 근무했다. 로이터 통신 특파원으로 서울, 도쿄, 런던, 싱가포르에서 10년 넘게 근무했다. 그 이후 싱가포르 블룸버그 뉴스와 블룸버그 도쿄지국에서 10여 년간 근무했다. 

Q. 언론사나 기업이 인베스팅닷컴과 제휴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
A. 특별한 양식이나 절차는 없다. 현재 한경닷컴 및 뉴스핌과 한 제휴는 서로의 콘텐츠에서 필요한 부분을 공유하는 형태의 협약서를 맺고 진행하고 있다. 

Q. 인베스팅닷컴 한국지사장으로서 꼭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A. 더 많은 국내 언론사와의 제휴를 통해 상호 윈윈전략을 모색하고 싶다. 특히 단순한 금융시장 정보 포털을 넘어 자체 영상 콘텐츠를 제작, 국내 방송사와도 제휴 관계를 넓히고 싶다. 현재 머니투데이방송하고 매일 아침 미국 주식 시장의 마감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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