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암치료 매커니즘 등 상반기 지원 44개 연구과제 선정
삼성전자, 암치료 매커니즘 등 상반기 지원 44개 연구과제 선정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9.04.10 14:37
  • 최종수정 2019.04.10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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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지원할 44개 연구 과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10일 기초과학 16개, 소재기술 11개, ICT 17개 분야에 모두 617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 과제는 AI(인공지능)와 로봇, 암 치료 메커니즘 등의 미래 신기술이다.

먼저 기초과학 분야에서 선정된 유니스트(UNIST) 이자일 교수팀은 ‘크로마틴 구조에서 DNA 손상 복구 메커니즘 연구’를 진행한다. 방사선이나 바이러스 등으로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메커니즘을 밝혀 암 치료제 개발에 활용 가능한 기초기술을 연구하는 작업이다. 

현대 입자물리학의 난제 중 하나로 꼽히는 ‘소립자의 한 종류인 강입자의 질량 측정’과 관련된 연구도 포함됐다. 연세대학교 이수형 교수팀은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고 대전에 설치된 라온 중이온가속기 등을 활용해 국내외 입자가속기 실험 연구자들과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환경 이슈와 관련된 과제 등이 뽑혔다. 성균관대 정현석 교수팀은 ‘멀티 오염물 제거 다기능 필터(멤브레인)’ 연구를 통해 중금속, 유기물 등 다양한 수질 오염원을 한 번에 정화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한다. 

ICT 분야에서는 연세대학교 유기준 교수팀이 입 주변과 성대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피부 부착형 센서와 딥러닝 기반의 단어 변환 알고리즘을 개발해 청각‧발화 장애인들의 의사소통에 응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한다.

로봇 관련 연구 과제로 선정된 서울대학교 김윤영 교수팀은 ‘고민첩‧고적응 로봇 메커니즘의 창의적 위상설계 기술’ 연구를 진행한다. 설계자의 직관에 의존해 수동으로 설계되던 로봇을 인공지능을 이용해 시행착오 없이 정밀한 로봇을 자동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과제가 종료되더라도, 성과가 우수하고 학술적으로나 산업적으로 큰 파급력이 기대되는 과제는 후속 연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음두찬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 상무는 “이번에 선정된 과제에는 AI, 5G, 로봇 등 미래 기술 연구뿐만 아니라 난치병 치료를 돕는 연구나 사회적 약자와 공익을 위한 과제도 다수 포함됐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연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연구개발(R&D) 국가 지원을 받기 어려운 신진 연구자들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문화 정착을 위해 2013년 8월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연구자 주도로 결정하고 실패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 등 유연한 과제 운영이 특징이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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