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2월 말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0.52%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가계 대출 연체율 증가 폭이 컸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19년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서 올해 2월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1월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0.52%로 나타났다.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대출 연체율이 증가한 데는 신규연체 발생액(1조7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5000억원)를 크게 웃돌아 연체채권 잔액(8조4000억원)이 1조2000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0.68%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75%로 0.03%포인트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10%포인트 급증해 0.66%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06%포인트 상승한 0.43%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3%로 1월보다 0.05%포인트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03%포인트 늘어난 0.23%로 집계됐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신용대출 연체율도 0.08%포인트 증가한 0.56% 수준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2월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증가한 것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라며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