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유동성 위기’ 타개 위해 자산 팔고 노선 줄인다
아시아나항공, ‘유동성 위기’ 타개 위해 자산 팔고 노선 줄인다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4.01 15:21
  • 최종수정 2019.04.01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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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최근 불거진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자산 매각, 비수익 노선 정리, 조직개편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한 사장은 이날 오전 사내게시판 담화문을 통해 “무엇보다 이번 감사보고서 사태에 큰 불안감을 느꼈을 우리 임직원들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이어 “예상 대비 실적의 급격한 악화로 금융시장의 우려가 야기됐고 앞으로 금융조달에 대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 초래됐다”며 “항공시장의 경쟁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결단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수익구조 개편과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3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추가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와 금융권 지원을 끌어내고 항공기 운영 대수를 축소해 수익성 위주로 노선 체계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개편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한 사장은 이와 관련해 “중점과제 시행방안 마련과 실행을 위해 태스크포스(Task Force)를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며 “경영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조속한 시일 내에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6일 끝나는 KDB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약정(MOU)의 연장 여부는 이번 주에 가려진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산은과의 MOU를 통해 △CJ대한통운 지분 매각(940억원) △1000억원 전환사채 발행 △광화문 그룹 사옥 매각(4180억원) 등을 진행했다.

그런데도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649%, 개별기준 814%에 달한다.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만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현금성 자산규모(4637억원)의 3배에 이른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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