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미국 천연가스 업체에 1700억원 투자… 에너지 사업확장 가속화
SK, 미국 천연가스 업체에 1700억원 투자… 에너지 사업확장 가속화
  • 송정훈 전문기자
  • 승인 2019.03.28 09:46
  • 최종수정 2019.03.28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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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SK가 미국 셰일원유·가스 이송·가공(G&P, Gathering & Processing) 업체에 투자를 단행, 북미 에너지 사업확장에 속도를 낸다.

SK는 미국 G&P 업체인 블루레이서 미드스트림(Blue Racer Midstream)사에 약 1700억원(1억5000만달러)을 투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에너지 전문 사모펀드(Private Equity)인 퍼스트리저브(First Reserve)가 전략적 투자자로 SK를 선정한 후 공동투자하는 방식이다.

미래에셋대우증권과 삼성증권도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의 펀드를 통해 추가로 1억5000만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G&P사업이란 가스전(Well)에서 생산된 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해 채집(Gathering)하고 최종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데 적합하도록 가공(Processing)하는 서비스 사업을 뜻한다. 

에너지가 생산되어 최종소비 되기까지의 과정을 일컫는 에너지 밸류체인(Value chain)의 중간단계인 미드스트림(Midstream) 핵심 공정에 해당한다.

2012년 설립된 블루레이서는 북미 최대 천연가스 생산지인 오하이오-웨스트버지니아주 마셀러스-유티카(Marcellus-Utica) 분지의 대표적인 G&P 업체로 약 1100km 길이의 파이프라인과 연간 730만톤의 천연가스를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처리용량 420만톤 규모의 성분분리설비(Fractionation)도 보유하고 있어 천연가스 가공과정에서 부산 되는 천연가스액화물(Natural Gas Liquid)을 에탄과 프로판 등으로 분리해주는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해 추가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블루레이서가 보유한 계약의 약 90%가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고정금액으로 거래되는 구조로 유가변동에 따른 위험이 낮고, 처리물량의 100%가 지역독점 계약 및 최소물량 보장 계약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사업 안정성이 높다. 

특히 블루레이서사는 채집‧가공‧분리 등 미드스트림 영역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상각전영업이익율(EBITDA Margin) 80%에 달하는 대표적인 고수익 기업이다. 앞으로 북미지역 천연가스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SK는 마셀러스-유티카 분지의 G&P 기업 유레카(Eureka, 2017년)와 북미 최대 원유 생산지인 퍼미언 분지의 G&P 기업 브라조스(Brazos)에도 투자하는 등 국내 독보적인 G&P 전문 투자기업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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