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조합 순이익 2조5000억… 전년보다 22%↑
상호금융조합 순이익 2조5000억… 전년보다 22%↑
  • 송정훈 전문기자
  • 승인 2019.03.21 15:29
  • 최종수정 2019.03.21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금감원

[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대출 확대 등에 따른 이자 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22% 늘었다. 그러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자산 건전성은 다소 나빠졌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18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 5598억원으로 전년(2조 959억원) 대비 4639억원(22.1%)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농협(1조9737억원)과 신협(4245억원) 순이익은 각각 26.9%, 26.1% 늘었지만 수협(1320억원)과 산림조합(296억원)의 경우 각각 17.1%, 19.8% 감소했다. 

상호금융의 신용사업 부문 순이익(4조2744억원)은 전년(3조5987억원) 대비 6757억원 늘었다. 대출 확대 등에 따라 이자 이익(11조2451억원)이 9% 증가했고 2017년 1451억원 적자였던 비이자이익도 유가증권 이익 증가 등으로 1630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경제 부문은 농협 1조6974억원 적자 등 총 1조714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은 농협의 농식품 판매, 수협의 수산물 판매 등 적자를 신용(경제) 부문 흑자로 메우고 있다. 

상호금융의 수익성은 개선됐다.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가 각각 0.53%, 7.45%로 전년보다 0.07%p(포인트), 1.23%p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505조8621억원으로 전년(472조5291억원) 대비 33조3330억원 늘었다. 여신이 26조3272억원, 중앙회 예치금이 3조6000억여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자산 건전성은 다소 나빠졌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1.32%로 전년(1.18%)보다 0.14%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1.52%)도 전년보다 0.20%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62.9%로 전년보다 20.0%p 하락했지만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호금융의 순자본비율(8.09%)은 당기순이익 증가(22.1%), 출자금 증가(5.9%)에 따른 자본확충과 부실조합 경영개선 등에 기인해 전년보다 0.29%p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상호금융 출자금은 17조9000억여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조합은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수익성·자본 적정성이 개선되는 등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며 “다만 자산 건전성은 다소 악화됐고 앞으로 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 시 자산 건전성·수익성 저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연체율 등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손실흡수능력 향상·부실자산 정리를 지도하겠다”면서 “올 2분기 DSR 관리지표 도입,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기준 준수 여부 점검 등을 통해 여신심사 선진화·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