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인도 최대 차량공유업체 ‘올라’에 3억 달러 투자
현대·기아차, 인도 최대 차량공유업체 ‘올라’에 3억 달러 투자
  • 이찬우 선임기자
  • 승인 2019.03.20 09:21
  • 최종수정 2019.03.20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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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 의지 반영
안정적 판매처 확보 외 전기차 개발, 모빌리티 사업 공유 등 시너지 기대
현대·기아자동차가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올라에 3억달러를 투자한다. 지난달 말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바비쉬 아가르왈 올라 CEO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올라에 3억달러를 투자한다. 지난달 말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바비쉬 아가르왈 올라 CEO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이찬우 선임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올라(Ola)에 3억달러(약 3384억원)를 투자해 인도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에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올라와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다각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2억4000만달러(약 2707억원)와 6000만 달러(약 677억원)씩 모두 3억달러를 올라에 투자한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기업 그랩(Grab)에 투자한 2억75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외부 기업 투자 액수다.

현대·기아차의 이런 투자 결정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서면서 현대차그룹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는 고강도 혁신 전략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말 현대차 양재 사옥에서 바비쉬 아가르왈 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인도 모빌리티 1위 업체인 올라와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환 노력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현대·기아차는 올라와 모빌리티 서비스 특화 차량을 개발해 공급하기로 했다. 올라 소속 운전자들에게는 리스나 할부, 보험 등 각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차량 구매를 돕고 차량을 보유하지 않은 올라 소속 운전자에게 차량을 대여해 줄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인도 특화 EV(전기차) 생태계 구축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가기로 했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친환경차 육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 차량 공유 호출 서비스에 투입하기 위한 인도 특화 전기차 개발에 나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라와의 계약으로 인도 차량 공유 호출 서비스 및 신규 모빌리티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이라는 그룹 차원의 미래 대응체계 구축에도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라는 현재 인도 차량 호출 공유 서비스 시장 1위 기업이다. 인도뿐 아니라 전세계 12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등록 차량 130만 대, 설립 이래  호출 서비스 누적 10억 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찬우 선임기자 kmci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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