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물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 국제유가 급등 영향
2월 수출물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 국제유가 급등 영향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3.15 09:21
  • 최종수정 2019.03.15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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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수출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D램 등 반도체 가격이 내림세를 이어갔으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과 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수입물가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9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을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가 전달보다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4%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전달보다 1.8% 하락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도 전달보다 1.6% 내렸다. 그러나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달보다 8%, 제1차 금속제품은 전달보다 1.5%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D램(-6.9%)과 플래시메모리(-2.4%), 모니터용LCD(-1.8%), TV용LCD(-1.5%) 등이 내렸다. 경유(9.3%)와 벙커C유(10.3%), 휘발유(8.9%), 제트유(7.5%) 등은 상승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1월 1122원에서 지난달 1122.45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한은은 원/달러 평균환율 상승폭이 크지 않아 수출물가에 미친 영향이 적은 것으로 풀이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0.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내렸다.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1.9%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6%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중동산 원유가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1배럴당 64.59달러로 1월 59.09달러와 비교해 9.3% 상승했다.

국제유가 영향을 크게 받는 광산품 물가가 전달보다 5.1%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도 전달보다 1% 상승했다. 자본재는 전달보다 0.4% 하락했다. 소비재는 보합세를 보였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2%,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4% 각각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수출물가가 3개월 하락 후 상승할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수입물가는 원유 생산 주요국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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