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임원제 부활… 책임리더 직급 신설, 스톡옵션 부여
네이버 임원제 부활… 책임리더 직급 신설, 스톡옵션 부여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9.03.11 09:24
  • 최종수정 2019.03.11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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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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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네이버 임원제를 폐지한지 2년 만에 다시 부활시켰다.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중간관리자의 필요성을 크게 절감해서다.

네이버는 10일 ‘책임리더’ 직급을 신설하고 본사와 계열사에서 68명을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책임리더는 리더와 대표급인 C(CEO)레벨 사이의 중간 관리자로 비등기 임원 지위를 가진다. 해마다 계약을 갱산하고 보유 주식에 대한 공시 의무를 갖는다.

네이버는 2017년 수평적 문화조성과 정보통신기술(ICT)역량 등을 위해 상법상 필요 임원 7명을 제외하고는 임원 직급제를 폐지했다. 당시 비등기 임원 30여명은 임원직에서 물러났고 업무를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리더’지위만 부여됐다.

하지만 핀테크(금융+기술)와 로보틱스 등 사업영역이 늘어나고 직원수도 크게 늘면서 임원급 중간관리자 필요성이 대두됐다.

또 각 사업부문 독립성을 인정해주고 향후 분사를 염두한 사내 독립기업(CIC)도 늘면서 임원급 직급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네이버는 현재 네이버 웹툰 등 7개 CIC을 두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하나의 사업이 CIC로 나아가야 하며 법인으로 독립해 상장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사업을 이끌어 나갈 창업가형 리더가 발굴될 수 있는 제도와 문화가 필수적으로 수반되야 한다”고 임원제 부활 배경을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와함께 책임리더(637명)들에게는 총 83만7000주의 스톡옵션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3년이 지난 후부터는 10일 연속으로 지난달 27일 기준주가(12만8900원)의 약 1.5배인 19만2000원을 기록하며 행사가 가능하다.

네이버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에게는 2만주,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는 1만주를 주고 635명에게는 80만주를 각각 나눠주기로 했다.

네이버는 “파운더십(창업가정신)이 있는 리더들에게는 확실한 도전의식을 갖게 해주는 인센티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올해부터 1년 이상 근속한 모든 직원에게는 매년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이같은 임직원 보상 계획을 오는 22일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상장해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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