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질 GDP 2.7%, 6년만에 최저…국민총소득 3만달러 시대 개막
작년 실질 GDP 2.7%, 6년만에 최저…국민총소득 3만달러 시대 개막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3.05 09:22
  • 최종수정 2019.03.05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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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은 2.7%를 기록, 201년(2.3%)이후 6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사진은 산업현장에서 용접하는 모습. 사진= 픽사베이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은 2.7%를 기록, 201년(2.3%)이후 6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사진은 산업현장에서 용접하는 모습.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7% 기록해 6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세계 성장률과 앞서 4분기(1.0%) 성장률을 고려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각종 지표의 하향곡선이 뚜렷해 긍정적 평가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2만달러 시대를 개막한 이후 12년 만이다.

2018년 실질 경제성장률, 표= 한국은행
2018년 실질 경제성장률, 표=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2.7%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2.3%)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2017년 3.1%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3년만에 3%대에 진입했지만 다시 2% 수준으로 내려앉은 수치다.

지난해 실질 GDP는 제조업이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서비스업 증가폭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지출 항목별로는 민간소비비의 회복세와 정부소비와 수출 증가세 성장률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세부적 지표에서는 긍정 부도는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제조업은 전기가스 및 수도업은 2017년과 비교해 0.9% 뒤쳐진 3.1%와 2.2%를 기록했다.

건설업은 지난해 7.2% 성장률을 기록했던 마이너스(-)4.2%로 돌아선데 이어 2017년 7~10%에 달했던 건설투자(–4.0%)와 설비투자(-1.6%)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면 민간소비(2.8%)는 전년보다 0.2% 성장, 정부소비(5.6%)는 전년보다 2,2%나 성장해 정부 재정으로 성장률 하강을 막았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실질GDP는 속보치와 동일하게 전기대비 1% 성장했다. 2,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농림어업은 6.1%를 기록해 4분기 성장률에 힘을 보탰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은 0.1%포인트 상향 수정됐지만 서비스업에서는 0.1%포인트 하향 수정됐다.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가 0.6%포인트, 수출이 0.7%포인트 상향 조정됐고 지직재산생산물투자는 0.3%포인트 햐향 조정됐다.

2018년 1인당 국민총소득. 표= 한국은행
2018년 1인당 국민총소득. 표= 한국은행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3만1349달러로 2017년과 비교해 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화 기준으로는 3449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2.5% 늘었다. 이는 2006년 2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12년만에 새롭게 쓴 기록이다.

지난해 GNI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적자로 전환되면서 명목 GDP 증가율(3.0%)보다 낮은 2.9% 성장했다. 4분기에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적자로 전환되면서 실질GDP 성장률(2.7%)보다 낮은 1.0% 성장에 머물렀다.

총저축률은 34.8%로 전년(36.3%)보다 1.4%포인트 떨어져 2014년(34.5%)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또 국내총투자율은 전년(31.2%)보다 0.8%포인트 하락한 30.4%를 기록했다.

경제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명목 GDP는 1782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 늘었다.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하락(연평균 -2.7%)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9% 증가한 1조6198억달러를 기록했다. 1998년 –1.1% 이후 20년 만에 최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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