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미래차를 엿볼 수 있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있다. 또 공유차량 서비스 업계 2위인 리프트(Lyft)가 업계 1위 우버보다 먼저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미래 산업으로 불리는 전기차와 공유차 시장의 큰 이벤트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가 오는 5일(현지시각) 개막해 17일까지 열린다. 특히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전기차가 큰 관심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또 업계도 전기차를 메인 모델로 내세울 것으로 관측됐다.

미래차로 수소차에 앞서 전기차가 시장을 주도하고 선점하고 있는 만큼 업체들은 순수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콘셉트카를 대거 공개할 계획이다. 먼저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새로운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기아차 유럽 디자인센터에서 제작된 이번 전기차는 기아차가 지난해 선보인 니로 EV 콘셉트카 이후 1년 만에 내놓는 새 전기차다. 지난달 티저를 통해 파격적인 디자인을 미리 시장에 공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푸조도 차세대 친환경차 모델을 대거 발표한다. 벤츠는 순수전기차 ‘콘셉트 EQV’를 세계 최초로 이번 모터쇼에서 선보인다. 이번 모델은 순수 전기 배터리로 구동되는 다목적 차량으로 개발된 콘셉트카다.

BMW는 뉴 7시리즈와 뉴 X5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모델을 발표한다. 이와 함께 오는 7월 글로벌 출시가 예정된 뉴 330e 모델도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푸조도 8종의 새로운 차량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모빌리티 혁명으로 불리는 공유차 서비스 업계 2위 리프트(Lyft)가 3월 말 나스닥 상장된다. 미국시장 점유율 30%을 차지하고 있는 리프트는 1억 달러(한화 약 1200억원) 규모의 주식을 공모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불리는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2위 리프트의 기업가치는 250억달러(한화 약 28조10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1위 업체인 우버와 리프트가 1호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 경쟁을 펼쳐왔지만 결국 리프트가 빨랐다.

리프트는 지난해 말 기준 110만명의 운전기사와 1억8600만명의 탑승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70개국에서 영업하는 우버와 달리 리프트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활동하고 있다. 우버도 올해 1분기 중에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로 처음 상장되는 리프트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하나다. 지금까지 시장에 없었던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의 시장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리프트 상장으로 향후 우버의 기업공개(IPO)에 몰릴 자금도 전망이 가능할 것이라는 업계의 평가다.

차량 공유 시장은 매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맨킨지는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장규모가 매년 30%씩 성장해 2030년에는 14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에 완성차 업계들은 전기차와 차량 공유 서비스 영역을 동시에 확장하는 행보에 나서고 있다.

메레세데스 벤츠와 BMW는 지난달 22일 10억유로를 투자해 차량공유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기로 했다. 그랩과 우버에 직접적으로 투자를 감행해왔던 도요타는 지난해 10월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모빌리티 서비스 합작사를 설립했다.

GM은 2016년 차량공유 업체 메이븐을 설립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도 오는 2023년까지 자율주행·공유차에 4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