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리포트] SBS, 시가총액 1조원을 향해 - 신한금융 홍세종·구현지 연구원
[주목! 이 리포트] SBS, 시가총액 1조원을 향해 - 신한금융 홍세종·구현지 연구원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19.02.22 11:46
  • 최종수정 2019.02.22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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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증권사·연구소 리포트를 제대로 활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때로는 리포트가 제시하고 있는 한정된 혹은 선택된 문구는 이해도를 더욱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무수히 많은 리포트 가운데 매일 엄선한 리포트를 찾아 소개합니다. 20년차 전문기자가 거시, 산업, 시장, 업종, 종목, 전략까지 투자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코너입니다.
상반기 화제작 '베가본드' 자료 : SBS, 이베스트투자증권
상반기 화제작 '베가본드' 자료 : SBS, 이베스트투자증권

미디어 업계와 통신업계가 5G시장 개화를 앞두고 발빠른 재편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에만 한정된 상황은 아닙니다, 유료방송에서 LG유플러스와 CJ헬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움직임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CBS, 디즈니, 21세기 폭스, 컴캐스트와 AT&T등 글로벌 기업들의 덩치 키우기, 플랫폼 공고화는 이미 추세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답보 상태이던 국내 지상파방송 기업들도 기지개를 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적도, 주가도, 소외되어 있던 SBS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장기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려고 하고 있는데요. 무엇을 주목해 봐야 할지 신한금융투자 홍세종·구현지 연구원 자료를 통해 살펴 보겠습니다.

리포트 요약

- SBS콘텐츠 허브, 최대주주 변경 - SBS미디어홀딩스 -> SBS
- 수직계열화로 SBS 최대 수혜, 광고와 판권, 유통, 투자, 재방 연결실적 편입
- 노조 요구 관철로 회사요구도 통과될 가능성 높아 - 드라마 사업부 분사 예상
- 기존 광고 + 드라마스튜디오 가치 & 유통, 9천억 이상 시가총액 가치 설명
- 방송통신위원회 발 중간광고 자구책 마련은 큰 부담 아닐 듯
- 기업가치 재평가, 2019년 영업이익 상향, 극심한 저평가, 매수 관점
- 목표주가 3만1천원, 투자의견 매수 유지

SBS 지배구조 변화, 자료 : 신한금융투자
SBS 지배구조 변화, 자료 : 신한금융투자

생각해 볼 문제

1. 컨텐츠 VS 플랫폼

미디어 업계의 가장 근원적이며 여전히 진행중인 논쟁은, 컨텐츠와 플랫폼 중 누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느냐의 판단일 것입니다.

상황마다 다르고 컨텐츠의 가치에 따라, 또 플랫폼의 형태에 따라 각자의 의견이 갈리겠지만, 잘만든 컨텐츠를 잘 유통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 진다면 5G 환경아래 둘 다 성장할 수 밖에 없죠.

그 동안 SBS를 포함한 국내 지상파의 문제는 컨텐츠의 부진과 플랫폼의 한계, 정확히 얘기하면 경쟁 플랫폼의 폭발적 성장(유투브, 넷플릭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봐야 하는데요. 그 중 SBS는 지배구조 개편으로 좀 더 공격적 투자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리포트에서, 뉴스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새롭게 만들어 질 더스토리웍스의 가치가, 얼마만큼 확대되는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다시 말해, 자체 역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판을 키우기 위해서 역량있는 제작PD와 작가의 확보가 필요하고, 그렇다면 인수합병을 포함한 공격적 전략은 필수요소같아 보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의 밸류에이션과 SBS의 밸류에이션이 왜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 단순히 이익 측면이 아닌 성장성 측면에서, 측정이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플랫폼이 정말 압도할 만큼 크거나, 컨텐츠의 유통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시너지있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 SBS의 경우 넷플릭스 등에 유통할 수 있는 자체 컨텐츠 제작과 POOQ, 옥수수 합병으로 나타난 컨텐츠 유통 플랫폼의 다양화를 얼마나 숫자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 관건으로 보입니다. 또한 신 유통 플랫폼에서 디지털 광고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2. 밸류를 확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해외 기업들의 밸류 핵심은 결국 덩치 키우기와 함께, 경쟁력 있는 컨텐츠, 역량확보라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폭발적 성장도 결국, 자사의 오리지널 컨텐츠가 플랫폼의 상승까지 견인했기 때문입니다.

또 5G시장이 개화된다면, 편성표 기반의 기존 방송 유통망의 강점은 크게 사라진다고 봐야 합니다.

컨텐츠 업계 주가 추이와 상대 밸류에이션, 자료 : 신한금융투자
컨텐츠 업계 주가 추이와 상대 밸류에이션, 자료 : 신한금융투자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이익이 증가하면 당연히 PBR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필요충분 조건이 아닙니다.

좋은 컨텐츠가 확보되거나 역량이 있다면, 거기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과의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림에서 나와있는 회사들의 밸류에이션은 히스토리에서 보는 것처럼 덩치를 크게 키우거나 (디즈니, CBS) 컨텐츠 역량에 대한 평가와 범위가 크게 확대되는 경우(제이콘텐트리, CJ ENM)에 가능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국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얘기가 돌던 시절부터 많이 언급드린 것처럼 추가 성장에 흐름을 가져가기 위해서, 국내에 산재해 있는 많은 컨텐츠 제작 스튜디오, 혹은 덩치있는 유료방송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더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고 판단됩니다.

SBS의 극단적인 저평가의 해소도 이 지점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다만, 단숨에 만족할만한 성과나 결과물이 나오기 보다 시간을 두고 국내가 아닌 아시아 시장, 특히, 중화권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의미있는 컨텐츠 제작유통 업체로 자리 매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뒤따라와야 합니다.

SBS 별도 밸류에이션, 자료 : 신한금융투자
SBS 별도 밸류에이션, 자료 : 신한금융투자

더스토리웍스의 자체 컨텐츠 비중이 확대되고 역량이 강화된다면, 증권사들이 평가하는 시가총액과 밸류는 지속적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지금 당장, 기업을 평가하기 보다 스토리의 진행과정을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제작역량이 있는 중소형 컨텐츠 회사에 대한 인수합병 시도는 이어질 것 같으니까, 그 점도 유심히 들여다 보십시오.

정리해 봅시다.

1. 미디어 기업 재평가의 포인트는 자체제작 역량과 지배력있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지, 시너지는 있는지로 갈릴 것 같습니다.

2. SBS가 스튜디오드래곤이나 제이콘텐트리가 보여준 컨텐츠 제작역량을 확보한다면 밸류에이션은 달라질 것입니다. 다만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3. 국내 역량있는 중소 컨텐츠 업체와 플랫폼 업체들의 인수합병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판단입니다.

리포트 본문은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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