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이사회 의장서 물러난다… 투명경영·사회적 가치 실현 의지 
최태원, SK 이사회 의장서 물러난다… 투명경영·사회적 가치 실현 의지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2.21 08:49
  • 최종수정 2019.02.21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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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SK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해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내달 5일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최태원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안건 상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2016년 사내이사에 복귀한 최태원 회장은 올해까지 3년간 SK 대표이사와 의장을 겸임해 왔다. 

신임 이사회 의장에는 이번 주총에서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될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SK 외에도 주요계열사가 이미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교체했거나 이를 앞두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최창원 부회장이 대표이사지만 의장은 오연호 전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이다. SK이노베이션 역시 김준 사장이 경영을 맡고 김창근 이사회 의장(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장)이 감시를 맡고 있다. 

이런 결정은 이사회의 독립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경영진을 대표하는 대표이사가 이사회까지 장악하면 주주 신뢰를 높이기도 어렵다. 이런 이유로 세계적인 기업에서는 대표이사와 이사회의 분리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도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주총 이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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