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한진그룹 비전 2030’ 발표… 국민연금, KCGI 요구 일부 수용
한진칼, ‘한진그룹 비전 2030’ 발표… 국민연금, KCGI 요구 일부 수용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2.13 18:05
  • 최종수정 2019.02.13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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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이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한진그룹 Vision 2023’을 발표했다. 국민연금과 강성부 펀드 KCGI의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칼은 13일 ‘한진그룹 중장기 Vision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을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계획을 발표했다. 국민연금과 KCGI가 지속해서 요구해왔던 개선사항도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한진칼은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다. 총 7인의 이사회 중 사외이사를 현재 3인에서 4인으로 확대하고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도입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한다. 또 한진칼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증대시킨다는 방침이다.

한진그룹 차원에서도 자문기관인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활성화한다. KCGI가 요구했던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개선한다. 공정거래법 및 상법 준수, 조직문화 개선 관련 정례 미팅 등을 운영해 임직원 간 소통 활성화와 근무환경 개선에 나선다.

주주 친화 정책도 확대한다. 한진칼은 배당성향 확대와 주주소통 강화를 위해 매년 안정적인 배당과 기업설명회(IR) 활동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50% 수준의 배당을 검토하고 시장 상황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배당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 한진그룹의 주요 상장사 공동으로 기업설명회를 정기적으로 연다.

한진칼은 서울시 종로구에 송현동 대지 매각을 추진한다. KCGI가 지난 22일 한진그룹에 요구한 유휴 자산 매각 및 처분에 포함됐던 매각대상이었다.

그러나 매각대상으로 지목된 국내 호텔(그랜드하얏트, 제주칼, 서귀포칼)과 해외호텔(LA윌셔그랜드센터, 와이키키리조트)은 수익성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제주도 파라다이스 호텔은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서귀포칼호텔과 연계해 고급 휴양시설로 개발한다. 개발에 앞서 한진칼은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평가가치가 낮으면 매각을 추진한다.

한진칼의 이날 비전 발표는 국민연금과 KCGI의 개선 요구가 일부 수용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사외이사나 감사 선임을 지속적으로 한진그룹에 요구해왔고 KCGI는 경영 개선을 위해 유휴 자산 및 비핵심 사업군 정리를 요구했다.

한진칼은 그룹 성장 목표도 내놨다. 2023년까지 매출을 22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 2.2조원, 영업이익률 10% 이상 늘린다는 것이다. 항공운송과 종합물류, 호텔·레저 사업에 집중해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한진그룹 Vision 2023. 사진=한진그룹
한진그룹 Vision 2023. 사진=한진그룹
한진그룹 Vision 2023. 사진=한진그룹
한진그룹 Vision 2023. 사진=한진그룹
한진그룹 Vision 2023. 사진=한진그룹
한진그룹 Vision 2023. 사진=한진그룹
한진그룹 Vision 2023. 사진=한진그룹
한진그룹 Vision 2023. 사진=한진그룹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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