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올해 2조4000억 적자 예상… 비상경영 돌입”
한전 “올해 2조4000억 적자 예상… 비상경영 돌입”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9.02.13 08:38
  • 최종수정 2019.02.13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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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한국전력 올해 2조원이 넘는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전은 재무위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12일 한전이 발표한 ‘2019년 재무위기 비상경영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한전의 영업적자는 2조4000억원, 당기순손실 1조900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한전은 적자폭 완화를 위해 기획부사장이 주재하는 ‘재무위기 비상대책위원회(T/F)’를 가동하고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 계획)의 2단계 위기상황에 반영하기로 했다. 

우선 한전은 올해 발전 자회사에 적정 이익을 보장해주는 정산조정계수 자회사 손실보전조항을 폐지하는 등 제도개선을 통해 1조1022억원의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정산조정계수는 한전이 발전 자회사로부터 전기를 구매할 때 적정 이익을 보정하고 손실을 메꿔주기 위해 적용하는 보정치다. 

다만 이런 결정은 전기위원회 심의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거쳐야 하고 한전의 별도 손익이 개선되더라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 한전은 주택용 누진제와 필수사용량 보장공제를 개선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한전은 여기에 구체적인 이익 개선 목표치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재 가동 중인 민관 전기요금 누진제 TF가 월 200kWh 이하 전기 사용 가구에 월 최대 4000원의 전기요금을 할인해주는 ‘필수사용량 보장공제’를 폐지한다면 한전은 이익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영업비용 절감(5800억원), 영업외 수익비용 개선(336억원), 공사구매 투자원가절감(500억원), 부동산 매각(295억원) 등으로 영업 적자폭을 개선하기로 했다. 부동산 매각은 한전이 보유한 쌍문변전소·수색변전소 등을 경쟁입찰을 통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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