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4개월 연속 경기둔화 진단… 내수·수출 모두 위축
KDI, 4개월 연속 경기둔화 진단… 내수·수출 모두 위축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2.12 13:48
  • 최종수정 2019.02.13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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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이 작년동기대비 8.2% 감소한 505억8000만달러로 잠정집계됐다. 다만 일평균 수출은 25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 픽샤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4개월 연속으로 전반적인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KDI는 ‘경제동향 2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과 수요 측면에서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수출의 감소세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내수와 생산도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경제 전반에서 부진한 모습이 나타났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류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어 전달(-1.3%)보다 감소 속도가 더 빨랐다.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수출은 23.3% 줄어 전달(-8.3%)보다 부진이 심화했다. 석유화학(-5.3%), 석유제품(-4.8%), 선박(-17.8%)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12월 교역조건도 전달(-11.2%)에 이어 6.8% 하락했다. KDI는 11월 세계교역량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도 빠르게 하락해 대외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OECD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OECD 평균 경기선행지수는 99.20으로 전월(99.33)보다 하락해 13개월째 내림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7월부터 100에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민간소비의 증가세는 다소 미약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 전달(1.0%)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평균(4.2%)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서비스업생산은 0.8% 늘어 전달(1.1%)보다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7.5로 전달(96.9)에 이어 기준치(100)에 미치지 못했다.

생산 부문도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2월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늘어 전달(0.6%)보다 증가율이 둔화했다. 광공업생산이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데다 건설업 생산의 부진도 지속된 영향이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17년 12월(-4.8%) 기록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계절조정 전달대비로는 1.4% 줄어 전달(-1.6%)에 이어 감소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출하는 내수출하와 수출출하가 모두 증가로 전환되면서 0.8% 늘었다. 그러나 제조업 재고율은 전월(111.7%)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한 116.0%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율이 상승하고 가동률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설비투자의 부진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21.1%)의 부진 심화에 따라 낙폭이 -14.5%로 전월(-9.3%)보다 확대됐다.

선행지표인 12월 국내기계수주액은 14.2% 증가했으나 1월 자본재 수입액은 반도체제조용장비를 중심으로 21.3% 줄어 부진이 지속됐다.

12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과 토목부문 모두 부진해 전달(-10.4%)에 이어 9.5%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토목부문이 증가했지만 주거건축의 감소세가 지속돼 7.0% 줄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98.3)보다 0.2포인트(p) 내린 98.1을 기록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달(98.7)보다 0.2p 하락한 98.5를 기록했다.

KDI는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낮은 증가세를 보였고 건설업 생산도 부진했다”며 “제조업 재고율이 상승하고 가동률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설비투자의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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