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금융이해력 OECD 평균 이하… 저소득층·노년층일수록 심각 
한국인 금융이해력 OECD 평균 이하… 저소득층·노년층일수록 심각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1.28 14:03
  • 최종수정 2019.01.28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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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제공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금융을 알고 활용하는 능력이 한국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저소득층과 노년층의 금융이해력이 부족했다. 

한국은행은 금융감독원과 함께 지난해 8~9월 전국 18~79세 성인 남녀 2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금융이해력 점수가 62.2점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OECD 평균 64.9점(2015년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다. 

금융지식(65.7점)과 금융행위(59.9점), 금융태도(61.3점) 등 모든 조사항목에서 OECD 평균보다 점수가 낮았다. OECD 평균 점수는 각각 69.1점, 61.3점, 65.6점이다. 

금융지식은 복리계산 등 금융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기본 지식을, 금융행위는 저축 등 금융상품 선택 행위를, 금융태도는 소비와 저축 등에 대한 선호도에 대한 이해 수준을 각각 측정한다. 

OECD 기준 부문별 최소목표점수를 모두 넘은 사람의 비중은 17.8%였다. 10명 중 2명도 안 되는 셈이다. 최소목표점수를 넘은 비중은 금융지식 58.3%, 금융행위 47.2%, 금융태도 43.0%로 집계됐다. 

금융지식 부문에서는 이자 개념의 이해(89.6점), 위험과 수익 관계(79.9점) 등 점수가 높았으나 복리 계산(25.9점)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떨어졌다. 

금융행위 부문에서는 적극적인 저축활동(96.5점), 가계수지 적자해소(94.1점) 등 점수가 높았다. 그러나 합리적 소비생활과 관련된 신중한 구매(47.0점), 장기 재무 목표 설정(40.4점) 등 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융태도 부문에서는 현재 선호와 소비 선호 응답이 각각 17.5%, 28.7%로 미래 선호(46.3%), 저축 선호(36.5%) 보다 낮았다. 

저축 또는 투자 시 원금손실 가능성을 감내할 수 있다고 답한 위험선호자는 저축보다 소비 선호(35.9%), 미래보다 현재 선호(23.1%) 등으로 현재 위주의 삶과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소득별, 연령별 분석에서는 저소득층과 노년층의 금융이해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250만원(연 3000만원) 미만 계층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58.0점으로 월 소득 420만원(연 5000만원) 이상인 계층의 65.6점에 비해 크게 낮았다. 60·70대 노년층의 금융이해력 점수도 각각 59.6점, 54.2점으로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이 밖에 청년은 금융지식 점수(69.0점)는 평균을 넘었지만 금융행위(58.4점)와 금융태도(57.7점)가 평균 아래였다. 30대는 결제성상품, 저축·투자상품, 대출상품, 보험상품 등 모든 금융상품에서 보유비중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아 금융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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