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건물 미세먼지 필터 의무화, 필터업체 수혜 예상”
유진투자 “건물 미세먼지 필터 의무화, 필터업체 수혜 예상”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1.25 11:14
  • 최종수정 2019.01.25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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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서울시의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이 강화되면서 미세먼지 등을 줄이기 위한 필터링 환기장치 설계가 의무화돼 필터업체들이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서울시가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을 개정해 2월24일부터 연면적 500m²(약 150평) 이상의 건축물을 신축, 증축, 리모델링할 경우 미세먼지 95% 이상 필터링할 수 있는 환기장치 설계를 의무화한다”면서 “국내 필터업체인 상아프론테크와 크린앤사이언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녹색건축물은 에너지 사용을 줄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건축물이다. 이번에 서울시는 건물을 신축하거나 증축, 리모델링하는 경우 미세먼지를 95% 이상 필터링할 수 있는 ‘기계환기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고 또한 미세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물을 일반 보일러 대비 77% 감소시키는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서울시의 움직임으로 다른 지자체와 정부까지 건축물과 공공시설에 대해서 미세먼지 필터링 시설을 의무화하는 움직임이 커질 것”이라며 “내연기관에서 사용되는 오일, 환기 필터 등도 품질기준이 고도화되고 필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아프론테크는 폴리테트라플루오르 에틸렌(ePTFE)멤브레인을 이용해 글로벌 필터 시장에 진출했다”며 “글로벌 필터업체인 알스트롬뭉쇼와 3년간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국내 필터 수요확대에 따라 알스트롬뭉쇼를 통한 상아프론테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상아프론테크의 ePTFE멤브레인는 특정 물질을 통과시키거나 배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소재다. 방수기능성과 통기성, 내화학성, 내열성 등이 강화돼 다양한 산업 분야 필터에 적용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또 “크린앤사이언스는 국내 자동차 오일 필터부문 1위 업체로 자동차용 오일, 공기청정기용 해파필터 등을 제조한다”며 “국내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설비를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고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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