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탄콩그룹과 합작 법인 설립… 동남아 공략 본격화 
현대차, 탄콩그룹과 합작 법인 설립… 동남아 공략 본격화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1.24 09:47
  • 최종수정 2019.01.24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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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탄콩그룹 양사 관계자들이 MOU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와 탄콩그룹 양사 관계자들이 MOU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현대자동차가 베트남에서 현지 기업과 판매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이는 동남아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은 일본 자동차업체들과의 진검 승부를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베트남 탄콩(Thanh Cong)그룹과 판매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7년 생산 합작법인 설립에 이어 2년 만이다. 판매 합작법인을 통해 베트남 현지 대응력을 한층 강화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탄탄한 판매망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장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손을 잡은 탄콩그룹은 23개 계열사를 보유한 대기업이다. 2009년부터 베트남 현지 현대차 판매를 대행했다. 

현대차는 이번 MOU를 기점으로 베트남 시장에 연간 10만대 판매체제 구축에 나선다. 우선 베트남 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성장하는 시장에 맞춰 사업 체제를 재편할 예정이다. 

베트남 생산 합작법인(CKD) ‘HTMV(Hyundai Thanh Cong Manufacturing Vietnam)’도 올해 1월부터 기존 2교대 근무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해 생산능력을 기존 4만9000대에서 최대 6만대로 올렸다. 

2020년 하반기에는 HTMV 2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10만대까지 확대해 증가하는 수요에 맞출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전년보다 2배가 넘는 5만5924대를 판매하는 등 향후 10만대 판매를 낙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도 7.5%나 증가한 19.4%를 기록하며 도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베트남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일본 자동차업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달성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트남 진출 이후 꾸준한 성장을 통해 지난해 5만대 판매돌파와 시장점유율 2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며 “이번 판매법인 설립 업무 협약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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