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올해 1분기까지 단기 성장 이어갈 것... 춘절·양회 영향”
“중국 경제, 올해 1분기까지 단기 성장 이어갈 것... 춘절·양회 영향”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01.23 11:36
  • 최종수정 2019.01.23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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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절 풍경. 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경제가 올해 1분기까지 단기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제시됐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과 경제정책을 주도하는 ‘양회’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쏟아낼 것이란 설명이다.

23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통상 중국이 춘제와 양회를 앞둔 1~2월에 성적표가 좋아지는 편”이라며 “계획 경제 체제인 중국이 이번에도 경제 상황이 좋아지는 쪽으로 밀어붙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고문은 “춘제를 앞두고 보통 물량 밀어내기를 많이 하는 편이고, 한 해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양회를 앞두고 중국 정부에서도 경제 지표를 관리할 수 밖에 없다”며 “지난해 양회에서 시진핑 1인 독재체제를 구축한 중국으로선 올해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는 시기이기 때문에 모멘텀을 활기 있게 가져가야 할 것”이라 설명했다.

중국은 최근 GDP 성장률이 6.6%까지 하락하며 천안문 사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중국 재정부는 지난해 1조3000억 위안(약 210조원) 상당의 세금감면 조치를 비롯해 경제 부양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

최 고문은 개인소득세 관련규정 개정을 비롯해 엥겔지수, 소비자 경제성장 공헌도가 늘어난 점은 중국 내 펀더맨털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백조원 대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프로젝트 등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최 고문의 설명이다.

최 고문은 다만 중국 경제가 2분기 시작 시점인 4월부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4월 발표될 미국 외환 보고서와 미중 무역분쟁의 합의점 등을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은 중국의 ‘흑자 제로’ 선언을 반겼지만 아직 지식재산권이나 IT부문 등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 참여한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은 “만약 오는 3월 초 미중무역분쟁 협상 연장 이어지지 않고 파국으로 가거나,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며 1달러 당 위안화 환율이 7을 넘어갈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그 같은 상황이 아니면 지난해 악재가 쌓인 상황에서 오는 1분기 중국의 단기 반등에 따라 금융시장에 반전을 꾀할 수도 있을 것”이라 밝혔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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