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의 시장통] 동남아시아 시장, 무역 둔화에도 매력적인 시장은?
[김종효의 시장통] 동남아시아 시장, 무역 둔화에도 매력적인 시장은?
  • 김종효
  • 승인 2019.01.18 09:24
  • 최종수정 2019.10.10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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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롱손 석유화학단지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단지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정치적 협상은 긍정적, 실물 지표는 빠르게 둔화

중국의 12월 수출지표를 보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점이 부담스럽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정치적 문제로 협상 자체는 진행하지만 실질적으로 거래를 압박할 수 밖에 없는 제재(화웨이/ZTE 부품, 장비 판매 금지 등)를 취하고 있는 만큼 미중 무역협상이 잘 끝나더라도 실질 무역물량이 복원되고 증가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실제로 중국 무역지표와 선행지표, 그리고 중국을 둘러싼 주변국의 무역지표들도 4분기 들어 확연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중국 수출증가율과 수출주문 PMI, 자료 : 유진투자증권
중국 수출증가율과 수출주문 PMI, 자료 : 유진투자증권
동남아시아 주요국 무역성장 추이, 자료 : 블룸버그
동남아시아 주요국 무역성장 추이, 자료 : 블룸버그

글로벌 투자에 있어 여러 조건이 이머징 투자가 선진국 보다 유리하다면 향후 한국이 수출 물량을 늘리려고 동남아시아에 관심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에 너무 편중되어 있는 무역물량을 분할하고 다양한 생산기지와 소비시장을 확보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동남아 증시를 보면 비교적 같은 상황(달러 강세 둔화, 외국인 이머징 펀드 유입)속에서도 동남아 증시는 약간 다른 길을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선진국과 이머징의 흐름이 달라진 작년 10월 이후에 더욱 그렇습니다.

동남아시아 주요증시, 자료 : 인베스팅닷컴=인포스탁데일리
동남아시아 주요증시, 자료 : 인베스팅닷컴=인포스탁데일리
달러인덱스 일봉, 인베스팅닷컴=인포스탁데일리
달러인덱스 일봉, 인베스팅닷컴=인포스탁데일리

상승모멘텀이 존재하는 국가 증시에 집중

국내 증시도 반등이 지속되지만 업종별 명암이 나타나는 것처럼 현재 지표가 둔화되는 싱가폴,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까지 모두 반등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확실한 상승 모멘텀이 존재하는 국가들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것이 적절해 보이는데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모멘텀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제조업 성장의 기반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 핵심포인트 입니다. 증시 수 급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대형 IPO도 이어질 가능성도 매력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베트남 GDP성장률, 외국인 투자자금, 제조업 PMI, 자료 : 삼성증권
베트남 GDP성장률, 외국인 투자자금, 제조업 PMI, 자료 : 삼성증권
베트남증시 외국인 순매수 추이, 자료 : 삼성증권
베트남증시 외국인 순매수 추이, 자료 : 삼성증권

인도네시아는 선거 이후 경제와 외국인 자금의 장기흐름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나 작년 4분기 이후 선거를 앞두고 소비모멘텀이 개선될 가능성을 주목해 보셔야 하는데요 소비가 경제의 주력인 인도네시아 입장에서 기대해 볼만한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 소비성장률 추이, 자료 :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 소비성장률 추이, 자료 : NH투자증권

인도 역시 좋은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인도네시아와는 반대로 여권의 지지가 불안해 총선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금리가 낮은 상황이여서 통화정책에 대한 정책 유연성 우려가 작용하는 만큼 강세 구간보다 변동성 구간에서 조정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오히려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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