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한국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 주요국 중에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금융협회(IIF)가 16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은 2017년 3분기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비율 94.2%에서 지난해 96.9%로 2.7% 늘어나 전 세계 조사 대상국 중에서 가계 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과 홍콩의 가계부채비율도 각각 86.4%, 69.4%로 높은 편이었다. 이밖에 중동 지역 레바논도 74.8%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신흥시장과 선진 시장의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각각 37.5%, 72.7%로 집계됐으며 전 세계 평균은 59.6%로 나타났다.
가계부채비율 신흥시장 중심으로 빠르게 늘었다. 체코, 인도, 멕시코, 한국, 말레이시아, 칠레는 2016년 이후 모두 가계부채가 20% 이상 증가했다.
전 세계 부채 규모는 2016년 이후 2년간 약 27조달러 증가한 244조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부채 규모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의 318%에 해당한다. 이는 역대 최고치 320%를 기록한 2016년 3분기보다 낮아진 수치다.
국제금융협회는 부채 증가에도 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이 낮아진 것에 대해 글로벌 국내총생산 규모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저작권자 © 인포스탁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