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에 수출입물가 두달 연속 동반↓…D램 수출물가 5개월 연속 내리막
유가하락에 수출입물가 두달 연속 동반↓…D램 수출물가 5개월 연속 내리막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1.15 09:12
  • 최종수정 2019.01.15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한은 제공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국제유가 하락에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반도체 수출물가는 5개월 연속으로 내리막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해 12월 수출물가지수는 84.07(2010년=100기준) 전월 대비 2.0%, 전년 대비 0.6% 각각 하락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부터 내림세이며 전년 대비로는 지난해 4월 이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두바이유 가격이 전월 대비 12.6%가량 하락한 영향이 컸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국제유가 하락은 원유 등 광산품 수입물가를 낮추는 동시에 원유를 가공한 화학제품 등 수출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 배럴당 57.32달러로 전년 12월(61.61달러)에 비해 가격이 하락했다. 올해 초 전년 대비 40~50%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던 두바이유 가격(전년 대비 기준)은 지난해 12월 2016년 9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원/달러 평균환율이 전월 대비 0.5%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점도 수출물가를 끌어내렸다. 같은 가격의 물건을 팔고 얻을 수 있는 원화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공산품 위주로 수출물가가 내렸다. 석탄 및 석유제품 중 경유(-15.7%), 휘발유(-13.8%), 화학제품 중 자일렌(-10.8%), 폴리에틸렌수지(-6.2), 전기 및 전자기기 중 D램(-0.9%), 플래시메모리(-6.9%)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3.4% 하락한 85.01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로는 3.2% 올랐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2개월 연속 하락세며, 전년 대비로는 11개월째 상승세다. 

수입물가 역시 유가 하락의 영향이 컸다. 원유(-13.0%)가 포함돼있는 원재료는 전월 대비 6.6%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포함된 중간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2.7%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중에서는 부탄가스(-21.3%), 벙커C유(-13.6%) 등의 가격 하락 폭이 컸다. 

지난해 연간기준 수출물가는 전년 대비 보합을 나타냈으나 계약통화기준으로는 2.5% 상승했다. 연간기준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6.3%, 계약통화기준으로는 8.7% 각각 상승이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