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10조8000억… 시장 기대치 밑돌아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10조8000억… 시장 기대치 밑돌아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1.08 10:30
  • 최종수정 2019.01.08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반도체 초호황 국면이 막을 내리자 삼성전자가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조8000억원이라고 8일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59조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직전분기인 지난해 3분기(17조5700억원) 대비 38.5%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9% 줄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8.7%, 매출은 10.6% 감소했다. 금융정보기관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시장의 평균 추정치(컨센서스)인 13조4393억원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크게 빠진 것은 전사 영업이익의 79%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사업의 실적 감소 영향이다. 특히 고점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D램과 낸드플래시 등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자 주요 고객사들의 구매 물량을 축소하면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수요가 줄면서 공급과잉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반도체 공장 증설 속도를 조절하는 등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증설투자를 최소화해 공급과잉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4일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경영진과 전략회의에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함께 전장용 반도체, 센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신규 생산능력 축소가 2분기부터는 공급 감소 효과를 가져와 1분기 저점을 찍고 시황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