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유가 하락에 11월 생산자물가 두달 연속 내림세
농산물·유가 하락에 11월 생산자물가 두달 연속 내림세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8.12.21 12:46
  • 최종수정 2018.12.21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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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농산물 가격과 유가 하락의 여파로 산물물가가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생산자물가 잠정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67로 전월(105.42)과 비교해 0.7% 하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생산자물가지수는 10월 하락세(-0.4%)로 돌아선 뒤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기업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국내 시장에 처음 출하할 때 가격을 조사해 지수로 만든 지표다. 지수에 포함된 상당수 품목의 첫 공급가는 유통 단계를 거쳐 소비자물가에서 영향을 준다.

2개월 이상 연속해서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4∼6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국제유가 폭락의 영향이 컸다. 두바이유는 10월 5.46% 하락했고 지난달에는 21.99% 더 내렸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경유(-12.1%), 나프타(-22.2%), 휘발유(-17.3%) 등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공산품 생산자물가가 전달보다 0.9% 하락했다. 2016년 1월(-0.94%) 이후 최대 낙폭이다.

올해 여름 폭염 탓에 고공행진을 하다 안정을 찾아가는 농산물 가격도 생산자물가를 낮췄다. 농산물(-5.4%), 축산물(-6.1%)이 일제히 하락했다. 파프리카(-35.1%)와 무(-32.2%), 토마토(-30.4%) 등이 급락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도 각각 7.9%, 8.9% 떨어졌다.

한편,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달 102.14로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지난 3월(-0.2%)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생산자물가에 수출물가를 더해 지수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0.62로 전월 대비 1.1% 내렸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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