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올해 금강산관광 재개 어려워… 미국 제재 풀려야” 
현정은 회장 “올해 금강산관광 재개 어려워… 미국 제재 풀려야”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8.11.19 17:00
  • 최종수정 2018.11.19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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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올해 안에 관광이 재개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금강산관광 재개는 머지않은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관광 시작 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 참석차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19일 오후 3시 40분경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현 회장은 “앞으로 남북이 함께 만들어갈 평화롭고 새로운 미래에도 현대그룹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금강산관광 시설상태를)정밀안전점검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시설보수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현 회장의 발언은 최근 북미 관계를 미뤄 볼 때 금강산관광 재개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 회장은 지난 8월 금강산에서 열린 고(故) 정몽헌 회장 15주기 행사 당시에는 “올해 안으로 금강산관광이 재개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남북경협 재개 전망 관련해서도 현 회장은 “국제관계나 정부 당국 등에서 풀어야 할 문제도 있다. 미국에서 규제를 풀어주면 곧바로 남북경협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유보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금강산관광 재개에 관한 북측의 구체적인 메시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북측에서도 금강산관광의 빠른 재개를 희망하고 있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으나 구체적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간기업으로서는 (금강산관광 재개 시점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히기 곤란한 측면이 있다”면서 “미국에서 (대북) 규제를 풀어주면 곧바로 남북경협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강산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에는 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 명, 정관계 인사, 금강산관광 관련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리택건 아태 부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 80여 명, 인근 북측 주민 400여 명 등이 함께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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