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 이해진·C레벨 인사들 내달 3일 춘천에 집결… 그룹 최대 전략회의 연다 
[단독] 네이버 이해진·C레벨 인사들 내달 3일 춘천에 집결… 그룹 최대 전략회의 연다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8.11.19 08:26
  • 최종수정 2019.01.14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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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GIO. 사진=네이버 제공
이해진 GIO. 사진=네이버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황진욱 인턴기자] 네이버 주요 인사들이 다음달 강원도에 모여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이른바 최고경영책임자인 ‘C레벨’(CEO, COO, CIO, CFO, CRO 등) 인사 모두가 참석할 예정이다. 

네이버 주요 경영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영전략회의를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회의에서 네이버는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논의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네이버 등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본사와 주요 관계사, 외국 계열사의 주요 임원진들이 내달 3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경영전력회의를 개최한다. 춘천은 네이버가 지난 2013년 처음으로 건립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각’이 있는 곳이어서 상징성을 갖는 도시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의 주요 안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네이버가 글로벌 행보를 강화하는 것을 고려하면 ‘글로벌 네이버’가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계열사 등을 통해 동남아와 북미 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일본 검색 시장 재도전에 나설 예정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지난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일본 검색 시장을 두드렸으나 사용자를 확보하지 못한 채 사업을 철수해야만 했다. 

애초 네이버는 일본 검색 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글로벌 검색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었지만 일본에서 실패하면서 글로벌 검색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지도 못했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이번 회의의 주요 화두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핀테크 사업을 강화해온 데다 최근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도 긍정적 시각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최인혁 네이버 비즈니스총괄 부사장은 지난달 25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새로운 금융환경에 맞춰 네이버페이도 이용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을) 다양한 시각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최 부사장은 인터넷은행 진출에 대해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에서는 네이버를 차기 인터넷은행 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은행 설립에 필요한 자금력은 물론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 시스템과 이용자의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에는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이 인도네시아에서 하나은행과 손잡고 인터넷은행 사업을 시작한 것도 앞으로 네이버가 주요 사업군에 올릴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한편으로 이번 네이버의 경영워크샵은 금융권이나 대기업그룹의 사장단 회의와도 상당히 닮았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영워크샵이 과거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나 SK그룹의 CEO 세미나처럼 정규적인 행사로 정착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네이버의 C레벨 승진자의 상견례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계열회사간 또다른 소통의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협력보다는 서로간 직무 등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면서 “이런 측면으로 본다면 이번 워크샵은 앞으로 네이버가 시너지에 창출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황진욱 인턴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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