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SK하이닉스가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규격을 적용한 DDR5 D램을 개발했다. DDR5는 DDR4를 잇는 차세대 D램 표준규격으로 빅데이터·인공지능(AI)·머신러닝 등 차세대 시스템에 최적화된 초고속·저전력·고용량 제품이다.
15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DDR5 D램은 기존의 DDR4 D램보다 전력소비량을 30% 줄일 수 있고 이와 동시에 전송속도는 초당 5천200메가비트로 기존 제품(3천200메가비트)의 1.6배에 향상됐다. 이는 고화질 영화(3.7GByte) 11편에 해당 되는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SK하이닉스는 이번 DDR5 기반의 서버용 모듈(RDIMM)과 PC용 모듈(UDIMM)을 만들어 글로벌 칩셋 업체에 공급했다.
모듈들 역시 JEDEC 표준에 맞췄으며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 영역 단위 관리 구역이 16개에서 32개로 확장됐다, 한 번에 처리하는 데이터 수도 8개에서 16개로 늘어났다. 내부에 오류정정 회로를 내장해 고용량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공급으로 DDR5 시스템 안전화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고점 논란'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같은 첨단 기술을 내놓으면서 '초격차'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2020년으로 예상되는 상용화 시점 역시 앞당겨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DDR5가 2020년부터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해 2021년 전체 D램 시장의 25%, 2022년에는 4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