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벨트’ 경기침체, 정부·야당 위기 부를 수도”
“‘경남벨트’ 경기침체, 정부·야당 위기 부를 수도”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8.11.14 13:04
  • 최종수정 2018.11.14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전통적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경남벨트’에 경기침체와 고용불안이 엄습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이 지역의 경제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2020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역풍’을 맞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14일 최경철 매일신문 정경부장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현재 경남벨트는 고용위기와 경제침체가 심각한 상태”라며 “이곳은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자 민주당의 바람을 일으킨 곳인데 현재 경제문제에 봉착해있다”라고 말했다.

최 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지역 업무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데, 이는 경제상황과 직결됐기 때문”이라며 며 “문 대통령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내후년 민주당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8일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3분기 경남의 소비는 전년동분기 대비 2.3%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소비가 감소한 것은 경남을 포함해 네 곳에 불과하다.

3분기 경남의 소비·서비스업생산이 감소한 것은 지역 경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조선·자동차·금속가공제품 등 제조업 경기가 어려움을 겪으며 지역 경제 전반이 위축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경수 지사는 국회를 찾아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예산지원을 강조하는 한편 이 지역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 일자리’ 사업에 대한 별도 지원도 부탁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발 글로벌 경제 침체로 제조업 펀더맨털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경제상황을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큰 상태다.

이날 방송에선 ‘광주형 일자리’도 언급됐다. 경제 문제에 봉착한 현 정부가 ‘귀족노조’ 문제를 해소해야만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 부장은 “광주에서 4000만원짜리 자동차 근로자 만들겠다고 이야기하지 않나? 민주노총은 8000~9000만원 노동자 임금 삭감당한다며 반대하는데도 한다”라며 “노동세력과 겨뤄 경제 활력을 일으키기 위해선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저는 이걸 눈 여겨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도 이날 방송에서 “과거 노무현 정권에서 정부가 노조와 각을 세우는 상황이 현 정부에서 재현되고 있다”라며 “노무현 정권 당시 철도 민영화 수습 과정에서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핵심 역할 했다. 본인 스스로 앞뒤 상황을 잘 알 것”이라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