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현대해상 등 자동차보험사들 적자전환… 보험료 오르나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자동차보험사들 적자전환… 보험료 오르나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8.11.12 17:21
  • 최종수정 2018.11.13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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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모두 적자를 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발생손해액/경과보험료)은 9월 말 누적 현재 83.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9%보다 4.8%포인트 높다.

올 1·4분기에는 강설·한파 탓에 손해율이 82.6%까지 올랐고 2·4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80.7%로 낮아졌다. 하지만 3·4분기에는 폭염 등으로 손해율이 87.6%로 치솟았다.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8% 안팎으로 손해율이 이보다 높으면 자동차보험을 팔수록 손해를 본다는 의미다.

실제로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보사의 적자 규모는 올해 3·4분기에만 198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계 적자는 210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37억원의 흑자를 냈던 것을 고려하면 순이익이 4541억원이 감소한 셈이다.

업체별로 자동차 보험 시장 80%를 점유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 손보사 모두 적자를 냈다. 적자액은 KB손해보험이 71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해상(-360억원), DB손해보험(-284억원), 삼성화재(-26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형 7개 손보사 중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더케이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 5개 사도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흑자를 낸 회사는 악사손해보험(211억원)과 메리츠화재(16억원) 단 2곳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안으로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될지 주목된다. 통상 가을 행락철과 연말에는 자동차보험 사고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돼야 한다는 것이 손보업계의 주장이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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