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최근 가파른 국내 증시 급락세가 문재인 정부의 지지도 하락과 직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가가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데, 현 정부가 이에 대해 적절한 대처를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31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 주식시장 급락이 정부 지지도와 연결될지에 대한 질문에 “정부가 위기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국내 경기가 나쁘지 않다고 했는데 ‘제3의 눈’인 주식시장이 나빠진 것은 외국인들이 내놓은 ‘성적표’다”라며 “외자 가운데 32%가 빠진 상황에서 경기 저점 논란이 일고 있고, 어느 누구도 경제가 견조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최 고문은 국정감사 때 야당이 이 같은 내용을 지적하지 못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야 4당이 내부적으로 복잡한 상황에서 ‘공격수’ 역할을 해야 할 인물도 없었고 당 지원도 제대로 있지 못했다는 것이다.
최 고문은 “이 같은 내용을 국정감사 때 야당이 제대로 지적했어야 하는데, 현재 야당은 파이팅 있는 상황이 안 보인다”라며 “보통 2년차 국감은 정권 심판을 내릴 정도로 대단한 반면, 이번 국감은 정부의 문제점들이 제대로 거론된 게 없다. 야당 무능이 돋보인, 야당이 자멸한 국감이었다”라고 촌평했다.
박인복 여주대 여주대 미디어방송영상학과 교수도 “현 정부의 경제 문제는 체질문제”라며 “기업과 부동산, SOC 등에 대한 경기부양책을 정부가 제대로 펼치지 않아 체질이 약화됐다는 시각이 크다. 정부 차원에서 위기의식이 부재했던 것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김종효 키움증권 이데일리TV 해설위원 또한 “정부가 주가 하락을 경제가 가라앉고 있다는 차원에서 엄중히 받아들여야 하는데 이를 무시했다”며 “국감에서도 경제 이슈를 등안시하는 통에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