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미스터리 쇼핑… 증권사는 이행의무 준수 은행은 '미흡'
금감원 미스터리 쇼핑… 증권사는 이행의무 준수 은행은 '미흡'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8.10.30 15:11
  • 최종수정 2018.10.30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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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80점 은행은 60점대 상당수 가이드라인 안지켜
우수 점수 받은 증권사는 4곳, 은행은 한 곳도 없어
표= 금융감독원
표= 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증권사와 은행들 금융회사 상당수가 파생결합증권 상품을 판매하면서 고객에 대한 투자위험 의무 등 중요 설명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권회사는 과거에 비해 이행 의무를 지켜 평점이 상당수 상승한 반면, 은행은 이행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평점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8년도 증권사·은행 파생결합증권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쇼핑 결과’를 보면 15개 회사의 증권사는 평균 83.9점, 은행은 64.0점으로 조사됐다.

미스터리쇼핑은 금감원 조사원이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처렴 금융회사 일선 점포를 방문해 금융상품을 판매하려는 직원이 제대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지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금감원은 올해 1~3월 간 파생결합증권 판매 실적이 많은 29개 금융회사 440개 점포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금감원이 나이스R&C, KG제로인에 의뢰해 15개 증권사 200개 점포, 14개 은행 240개 점포를 상대로 실시했다.

평가 항목은 적합성 원칙, 설명의무, 녹취의무 등 총 7개 평가항목(100점 만점)을 토대로 작성됐다. 일부 상품을 판매하지 않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평가 등급 산정에서 제외했다.

표= 금융감독원
표=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우수 등급(90점~100점)을 받은 곳은 4개사에 불과했다. 우수회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이다.

이어 양호(90점대)를 받은 곳은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이다. 보통(70점대)은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3곳과 부산은행으로 조사됐다.

평점 60점대인 ‘미흡’점수를 받은 곳은 증권사 중에서는 대신증권이 유일하고 은행에서는 대구은행, 수협은행, 우리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총 5개사다.

평점 60전 미만의 ‘저조’ 등급을 받은 곳은 6곳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유진투자증권과 은행에서는 경남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한국SC은행 등 총 6개사다.

미스터리 쇼핑 결과엣서는 증권사가 은행보다 평가점수가 높았다. 증권사 평균 점수를 83.9점으로 은행 평균(64점)과 크게 차이를 보였다.

증권사는 2017년(64.3점)대비 19.6점이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평가결과가 저조한 증권사들이 직원교육과 자체점검 등으로 판매절차를 개선한데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은행은 2015년(76.9점)대비 12.9점 하락했다. 금감원이 2016년과 2017년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2016년 이후 도입된 투자자보호제도를 은행직원 숙지하지 않은 것이 ‘불량 판매’의 원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가연계펀드(ELF),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의 투자 상품은 기초자산의 가격 흐름에 따라 원금 손실 발생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후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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