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공략···콘텐츠 시장 판도 변화
속도 내는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공략···콘텐츠 시장 판도 변화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8.10.10 10:43
  • 최종수정 2018.10.10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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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공룡 넷플릭스의 한 해 콘텐츠 제작비 8조원 수준
전문가들 “넷플릭스, 자본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시장 흔들 것”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넷플릭스가 한국콘텐츠 제작사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면서 국내 콘텐츠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넷플릭스가 플랫폼사업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다른 플랫폼 사업자들은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제시됐다.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8일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스튜디오드래곤의 1년 콘텐츠 제작비가 100억인 것에 비해 넷플릭스는 1년에 8조원의 제작비를 쓴다”며 “자본력을 바탕으로 콘텐츠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효 키움증권 해설위원도 “넷플릭스가 한국의 콘텐츠 제작 환경을 바꿔줄 수 있다”며 “콘텐츠만 괜찮으면 넷플릭스가 초기에 자금을 줄 수 있다”고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점 넓혀 갈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유병재의 블랙코미디’, ‘YG전자’, ‘첫사랑은 처음이라’, ‘좋아하면 울리는’, ‘킹덤’, ‘범인은 바로 너2’등 다양한 장르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판권을 사들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튜디오드래곤의 ‘미스터션샤인’, ‘도깨비’ 제이콘텐트리의 ‘미스티’, ‘밥 잘 사주는 누나’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 제작사들에 넷플릭스는 기회라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김 위원은 “‘미스터션샤인’같은 콘텐츠는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사에 세계적으로 진출할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보았다.

콘텐츠 제작사에는 기회지만, 국내 플랫폼 사업자에게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시장 진출에 최 고문은 “집중적으로 지켜보아야 할 것은 국내 플랫폼 사업자”라며 “기존의 국내 플랫폼 사업자들의 대응과 전략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황진욱 기자 jinwook109@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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