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 삼성물산 지분 21일 시장 풀린다... 증권사 "흔치 않은 기회"
1조원 규모 삼성물산 지분 21일 시장 풀린다... 증권사 "흔치 않은 기회"
  • 최재영 선임기자
  • 승인 2018.09.21 09:06
  • 최종수정 2018.09.2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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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삼성화재와 삼성전기가 보유중인 삼성물산 주식을 21일 시장에 내놓는다. 블록세일로 시장이 풀리는 만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만 증권사들은 흔치 않은 매수 기회라는 의견을 제시하는 중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화재와 삼성전기는 보유중인 지분 3.98%를 블록세일로 시장에 내놓는다. 삼성화재는 1.37%, 삼성전기는 2.61%로 전날 종가 기준으로 1조원 규모다.

전날 삼성화재와 삼성전기는 공시를 보유중인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삼성물산은 두 차례에 걸쳐 순환출자 물량을 매각했는데 상기 주가 부근에서는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우려로 주가 승상이 제한됐었더”면서 “하지만 마지막 순환출자 지분 해소로 삼성물산 주가 상단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블록세일에 따란 주가 하락이 매수기회라고 제시했다.

윤 연구원은 “2018년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6.8% 증가할 것으로 본다”면서 “순자산가치(NAV)는 21만4000원으로 현재 할인율은 40%, 신규 사업 투자 기대감 등 삼성물산의 실적, 밸류에이션, 모멘텀이 모두 긍정적인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김준섭,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하면서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하던 삼성물산 지분 3.98%도 매각될 것이라는 오버행 이슈가 주가 부진 요소로 작용했다"며 "이번 매각으로 삼성물산 오버행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삼성물산이 강남역 사옥을 7484억원에 매각하면서 대규모 현금 유입이 발생한 사실을 거론하며 “"유입된 현금은 삼성그룹 지배그룹 구조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돼 실적 개선세와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경우네는 삼성물산 지분 전량 매각 결정이 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주가에는 중립적 이벤트“라며 ”지분의 시장가치는 20일 기준 3363억원으로, 2분기 말 장부가액(3049억원)을 감안하면 300억원 내외의 처분이익이 예상된다"며 "매각 지분율과 처분이익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일부가 실행된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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