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정위 태광그룹 ‘일감몰아주기’ 또 추가 조사
[단독]공정위 태광그룹 ‘일감몰아주기’ 또 추가 조사
  • 최재영 선임기자
  • 승인 2018.07.06 15:20
  • 최종수정 2019.01.14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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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태광그룹에 대해 또다시 추가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지난해와 올해 1월에 이어 세 번째 조사다.

이번 조사는 지적받아왔던 ‘일감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로 알려졌다. 하지만 태광은 앞서 공정위 지적을 받고 그룹 지배구조 개선까지 나선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태광그룹은 물론 최근 불거진 흥국생명 등 계열사 전체를 들여다보기 위한 초반 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공정위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19일 서울 중구 태광그룹 본사를 찾아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공정위는 구체적인 조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과거 태광그룹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추가 조사격이라고 전했다.

태광그룹은 과거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과 아들 현준씨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와 내부거래와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제재를 받기도 있다.

태광그룹은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말 한국도서보급과 티시스(투자부문), 쇼핑엔티 등 3개사의 합병 계획을 밝혔다. 또 이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1000억원 상당의 티시스 지분 전체를 무상으로 증여키로 했다.

태광그룹이 이같은 계획에도 공정위가 또다시 조사에 나선 것은 최근 불거진 흥국생명의 일감몰아주기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흥국생명은 태광그룹과 사돈 관계인 GS오너 일가가 소유 회사에 흥국생명 건물 관리를 맡긴 것으로 알려져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이유로 공정위가 태광그룹에 대해 갑작스럽게 조사에 나선 것은 계열사들의 일감몰아주기 행위가 적지 않다고 보고 계열사 전체를 조사하기 위한 초반 조사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상조 공정위 위원장도 최근 수차례 대기업에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밝혀 온 것도 이번 조사에 힘을 얻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취임 1주년 간담회와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임기 동안 재벌 일감몰아주기 관행을 뿌리 뽑겠다”면서 조사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이런 시각대로라면 일감몰아주기 조사는 다른 기업으로도 확대될 가능성도 나온다.

앞서 김 위원장의 지적에 따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1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한화그룹은 경영체계를 이사화 중심으로 개편했다.

태광과 현대중공업과 SK, LG, 롯데, CJ, LS, 대림 등도 구조개편에 들어갔고 효성도 이달부터 지주회사 체재로 전환하기로 했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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