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기, 새로운 ‘주도주’는 누구? “남북경협주”
주가 하락기, 새로운 ‘주도주’는 누구? “남북경협주”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07.06 15:27
  • 최종수정 2018.07.31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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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lickr/Mike Lawrence>

[인포스탁데일리=이일호 기자] 중장기적 관점에서 남북경협주가 한국 증시를 이끌 ‘주도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이어진 남북 경협사업에서 관련 종목들이 최대 20배까지 오른 부분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이 충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29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겸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남북 경협에서 최우선적으로 원하는 사업은 전력사업”이라 말했다.

최 고문은 “북한의 전력 생산능력은 남한의 14분의 1 수준”이라며 “북한 전력이 우리나라의 반 정도까지 올라올 수 있다는 가정하에, 발전소 건설이 먼저 이뤄지고 이후 철도와 건설투자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전기연구원 등에 따르면 북한의 발전설비용량은 남한의 7.2%, 총 발전량은 4.4%에 불과하다. 북한은 이와 관련해 매년 전력 공급을 늘리는 데 역점을 두고 경제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전력주로 주목받는 기업은 한국전력과 LS전선 등으로, 이들은 최근 북한 전력 송·배전 인프라 구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경협주가 장기적으로 IT나 바이오 관련 종목을 대체할 새로운 증시 주도주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종효 이데일리TV 키움증권 채널K 해설위원은 이날 방송에서 “대북 사업이 대세였던 과거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남북경협 종목군이 10배에서 20배까지 올랐다. 최근 남북경협주는 많아야 5배 수준”이라며 “과거 사례에 비춰 방향성을 잊지 말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IT와 바이오주 성장동력이 지난 20년 간 맥락을 다하지 않았나. 그간 저성장주였던 대북관련주와 전력, 건설, 유틸리티, 물류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북관련주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전략과 맞닿아 있다. 한 해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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