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아 빗썸 부사장 “빗썸 상장 계획... 해킹피해액 전부 회삿돈으로 보상”
이정아 빗썸 부사장 “빗썸 상장 계획... 해킹피해액 전부 회삿돈으로 보상”
  • 이일호
  • 승인 2018.06.22 14:43
  • 최종수정 2018.06.22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이일호 기자] 가상(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이정아 부사장이 증권시장 상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간 업계에서 빗썸의 증시 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왔지만, 빗썸 임원이 직접 상장 관련 입장을 언급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정아 부사장은 최근 해킹피해와 관련해 350억원 상당의 피해액 전체를 회사 자산으로 메울 계획이라며 회원 피해는 절대 없을 것이라 재차 밝혔다.

22일 이정아 부사장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에 출연해 “(증시 상장은) 당연히 저희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미 상장된 전자결제대행사(PG) 인수 가능성 질문에 이 부사장은 “빗썸은 이미 ‘빗썸페이’를 만들어 PG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빗썸캐시를 이용한 결제사업도 준비 중이며, 실제로 결제가 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PG사를 통한 우회상장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빗썸의 사업 영역이 암호화폐 거래 중개와 결제 등 PG사와 상당수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빗썸은 암호화폐 거래량 기준 국내 1위이자 글로벌 10위권 거래소다. 하지만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로 인해 직접 상장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빗썸이 상장사를 인수해 우회상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줄곧 제시돼왔다.

이 부사장은 “암호화폐 거래소는 고객의 자금과 암호화폐를 예치하는 은행의 역할,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는 거래소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금융권과 결제나 금융상품과 관련된 기반사업을 만드는 것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산업을 키우기 위해선 암호화폐 유동성이나 금융상품이 필수적이고 암호화폐 거래소가 이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최근 해킹 피해와 관련해서는 “보안에 상당한 비용을 들였음에도 해커들이 예상치 못한 경로로 들어와서 관련 피해가 발생했다”며 “경찰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업체들이 공조해서 조사 중”이라 설명했다.

그는 또 “불가피하게 회원여러분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 관리책임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죄송스럽고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 금액 전체를 회사 자산으로 보상할 계획이다. 회원 피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일호 기자 atom@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