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 수출 제재 관련 회담
中-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 수출 제재 관련 회담
  • 임재문 기자
  • 승인 2024.03.29 13:56
  • 최종수정 2024.04.01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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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사진=웨이보

27일 중국이 ASML을 보유한 네덜란드와 반도체 장비 수출 관리에 관한 회담을 가졌다.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은 제프리 반 레이우엔 네덜란드 무역장관과의 회동에서 '중국-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 무역 정상화 및 세계 반도체 산업망·공급망의 안정'을 강조했다고 상무부가 발표했다.

왕 부장은 "네덜란드는 자유무역을 견지하는 신뢰할 수 있는 무역 파트너"라며 "기업이 계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반도체 노광장비 무역의 정상적 진행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2023년 9월 1일부터 자국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첨단 반도체 제조설비 수출 시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수출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레이우엔 대외무역·개발협력부 장관은 "중국은 네덜란드의 가장 중요한 경제무역 파트너 중 하나"라며 "네덜란드의 수출규제는 특정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독립·자주적인 평가를 통해 세계 반도체 산업망·공급망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고수했다.

수입량 기준으로 네덜란드는 중국 반도체 노광장비 수입시장에서 8~9위에 머물러 있지만 수입액 기준으로는 2위 수입국이다. 이는 중국이 네덜란드로부터 고가의 반도체 노광장비를 수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2023년기준 중국 반도체 노광장비 수입액(억 달러) 1위는 일본으로 75.2억 달러(전년비 +27.9%)이고 2위 네덜란드로 72.4 억 달러(전년비+182.5%)이다. 미국은 28.5 억 달러(전년비 3.9%)로 4위, 한국은 12.2 억 달러(전년비 17.9%)로 6위이다. 

2023년 1위인 일본도 23종의 반도체 제조설비 수출규제를 강화하면서 네덜란드산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하여 1위인 일본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반도체 장비 업체로는 중미반도체(688012), 장천과기(300604), 성미상해(688082) 등이 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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