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Tesla)가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둔화와 시장경쟁 격화로 3월 초부터 상하이 공장의 Model Y SUV와 Model 3 모델의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고 중국 매체인 인터페이스 뉴스(界面新闻)가 보도했다.
테슬라 측은 공식적인 보도를 내놓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 직원의 주 근무일 수가 6.5일에서 5일로 축소됐다고 한다. 다만, 생산라인은 기존과 동일하게 매일 11.5시간씩 2교대로 운영된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2월 중국 판매량은 6만대로 지난해보다 약 19% 감소했다. 올해 첫 두 달 동안 Tesla의 인도량은 총 131,800대로 2023년보다 6% 감소했다.
20∼30만 위안의 가격대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현지 경쟁업체들의 신에너지차는 대부분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를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제품 구성도 더 높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BYD(比亞迪), 지리(吉利) 등 토종업체들이 라인업을 확대하고 가격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는 데 반해, 테슬라는 오히려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어 중국시장에서의 입지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테슬라는 모델Y의 판매가를 4월 1일부터 5,000위안 인상하고, 할인 혜택도 3월 31일부로 만료되기 때문에 4월부터 사실상 총 2만 3,000위안이 인상된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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