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계절적 비수기·철광석 가격 하락... 1분기 수익성 악화 전망
발레, 계절적 비수기·철광석 가격 하락... 1분기 수익성 악화 전망
  • 허준범 기자
  • 승인 2024.03.19 14:46
  • 최종수정 2024.03.19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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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Vale) 로고. 사진=VALE 홈페이지
발레(Vale) 로고. 사진=VALE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발레(VALE)는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영업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0.2억 달러와 57.3억 달러를 기록했다.  

브라질 북부 지역 공장들의 유지보수 종료와 그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4분기 철광석 생산량은 8,939만톤을 기록했고 중국의 낮은 철광석 재고와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따른 철광석 수요 증가로 철광석 판매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철광석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니켈 사업부는 글로벌 니켈 공급 과잉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과 생산모두 부진했던 반면 구리의 경우 주요 생산 라인인 살로부(Salobo) 공장 양산 본격화로 사상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 

자료=하나증권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와 철광석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발레의 1분기 수익성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12월 말 톤당 142달러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은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3월 중순 현재는 100달러 초반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1월 조강생산이 7,72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6.9% 감소한 가운데 호주 철광석 광산의 공급 차질 완화와 중국의 철광석 수입 증가로 중국 항만 철광석 재고는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증가하여 1.3억톤을 상회하며 10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동시에 부동산 시장 부진과 양회 이후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부재로 철광석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중국 이외 지역의 철광석 수요는 올해 5%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특히 지난해 기저효과가 낮았던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 지역에서 수요 회복이 예상되지만 전세계 철광석 해상물동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수입 감소 전망을 감안하면 한동안 글로벌 철광석 가격의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하나증권

 

발레는 지난해 3.21억톤의 철광석 생산을 기록하면서 가이던스였던 3.2억톤을 소폭 상회했고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한 철광석가격에 힘입어 양호한 영업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21년 이후 현재까지 전체 유통 주식의 19%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했고 지난해 제시했던 총 55억달러의 배당을 비롯해 추가로 24억달러를 주주환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성봉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철광석 가격 하락이 부정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2026년까지 철광석 생산량 3.5억톤 체제 달성과 글로벌 DRI 생산 점유율 1위 추진으로 외형성장이 여전히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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