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다인, 협동 로봇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 전망
테라다인, 협동 로봇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 전망
  • 허준범 기자
  • 승인 2024.03.14 16:17
  • 최종수정 2024.03.14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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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가이드 모바일 로봇. 사진=테라다인 홈페이지
오토가이드 모바일 로봇. 사진=테라다인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테라다인(TER)은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장비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업체로, 레거시 메모리부터 스마트폰 시스템온칩(SoC) 등 폭 넓은 매출처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협동로봇 업체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 2018년 자율이동로봇(AMR) 업체 MiR 등 각 분야 선두 업체들을 인수하며, 로보틱스 시장을 이미 선점하고 있다.

자료=하이투자증권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하락한 6.7억달러, 영업이익은 22.4% 하락한 1.3억달러를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메모리 및 스마트폰 SoC 테스트 수요 저하에 따른 본업인 세미컨덕터 테스트(Semiconductor Test)의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2024년부터 본격적인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가 전망되며, 협동로봇과 AMR의 수요 또한 회복세에 돌아서며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유니버설 로봇과 MiR은 아직 매출 규모가 크지 않지만 협동로봇, AMR 모두 현재 시장 침투율이 3~5%로 추정되는 만큼 지금 당장의 숫자보다는 향후 성장성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는 전체 로보틱스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구간에 돌입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는 고금리에 따라 주요 전방 산업의 자본적 지출(CAPEX)가 위축됐으며, 이는 곧 주요 로봇 수요 저하로 연결됐다. 다만 올해부터는 북미 지역의 신규 전기차·반도체 공장 수요를 중심으로 CAEPX 지출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판단했다.

자료=하이투자증권

 

이상수 연구원은 "협동 로봇의 가격은 약 2,000~4,000만원 수준으로 UR 외 후발 업체들이 시장 진입을 위해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1억원 가량의 전통 산업용 로봇보다 저렴하지만, 협동로봇이 아직 생소한 초기 고객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상황에, 지속적인 협동로봇 가격 인하 정책은 고객들의 초기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는 결국 협동 로봇 수요 증가로 연결될 것이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를 보유한 동사의 실적으로 연결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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