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소비자물가 3.2% 상승... 6월 금리 인하 전망 유지
美 2월 소비자물가 3.2% 상승... 6월 금리 인하 전망 유지
  • 허준범 기자
  • 승인 2024.03.13 17:08
  • 최종수정 2024.03.13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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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아시안푸드 브랜드들이 별도로 진열 된 아시아푸드존에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비빔밥 제품을 고르고 있다. (제공: CJ제일제당)
미국의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아시안푸드 브랜드들이 별도로 진열 된 아시아푸드존에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비빔밥 제품을 고르고 있다. (제공: CJ제일제당)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미국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동기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2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 동기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해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식료품 가격이 지난 달과 동일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이 전월보다 2.3% 상승하면서 헤드라인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며 "이는 2월 평균 국제유가(WTI)가 77.4달러로 전월대비 4.5% 상승한 상태였기 때문에 예견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근원 상품물가가 전월비 0.1%로 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지만, 지난 1월 중고차 가격 하락 폭이 컸던 점을 고려해보면 우려할 만한 부분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근원 서비스물가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물가 안정에는 인내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주거비, 운송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주거비(전월비 0.4%)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에 있어 기여도가 가장 높았던 항목으로, 세부 항목별로 임대료가 0.5%, 자가주거비 0.4%, 호텔 0.1% 상승하며 주택 가격과 연동되는 부문을 중심으로 높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다.

항공료는 1월 전월비 1.4%에 이어 2월에도 전월비 3.6% 상승했으며, 자동차보험료 상승(전월비 0.9%)도 운송서비스 가격의 상승 추세(전월비 1.4%)를 견인했다.

전규연 연구원은 "서비스물가의 업사이드 리스크로 경계하고 있던 의료서비스 가격이 전월비 -0.1%로 떨어지면서 근원 서비스물가 상승을 일부 제어해줬으나, 주거비 부담이 단시간에 해소되기 어렵고 운송서비스 가격의 상승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소비자물가의 하락 속도는 더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3월 FOMC 이전에 볼 수 있는 미국 고용과 물가지표를 종합해보면, 고용시장이 서서히 둔화되고 있는 듯 하나 아직 절대적으로 견조한 편이고, 물가는 에너지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서비스물가가 빠르게 안정되지 않고 있어 물가 둔화 속도가 더딜 소지가 있다"며 "이는 연준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단행하도록 만드는 여건으로 6월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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